1961년 2월 1일자의 『조선일보』를 보면 1,500m의 눈이 내린 울릉도에 다시 2,100m가 더 내려 전 교통망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나리분지의 경우 이웃집과의 왕래도 끊긴 채 두 달 반이나 완전 고립되었다는 보도마저 보인다. 눈 오는 울릉도에서, 나리에서 천부초등학교로 오가는 어린이들에게까지 ‘설피’는 겨울에 꼭 준비해야 할 신발이었다.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