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을 빼고서는 통영을 말할 수 없듯이, 안용복을 빼놓고서는 울릉도의 역사를 말할 수 없다. 숙종 23년(1697) 일본인이 우리의 울릉도를 일본의 영토인 죽도라 하여 불법으로 고기잡이와 도벌을 일삼고 있을 당시, 안용복은 평민의 신분으로 두 차례나 일본에 들어가 에도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임을 확약한다"는 서계를 받아냈다. 민간인으로서 일본에 건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