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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소부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0410
한자 鄕所部曲
영어음역 Hyang So Bugok
영어의미역 Communities of Low Caste Laborers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김호동

[정의]

고려시대 경상북도 울릉군 지역에 존재했던 특수행정구역.

[형성과 변천]

향(鄕)과 부곡(部曲)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향과 부곡 외에 소(所)·장(莊)·처(處)가 있었다. 당시 경(京)·목(牧)·도호부(都護府)·군(郡)·현(縣) 등의 집단을 총칭하여 군현제(郡縣制)라 하고, 향·부곡·소·장·처 등을 흔히 부곡제(部曲制)라고 하였다.

고려시대 군현 조직은 군현제와 부곡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향·소·부곡 등은 부곡제라 하여 당시 군현 체제의 한 영역으로 편제되어 국가의 주요한 수취 단위가 되었다. 따라서 이들 주민에 대한 수취는 군현 체제를 통해 시행되었다. 향·소·부곡은 외관(外官)이 상주하여 군현의 행정을 전담한 주현(主縣)에 행정적으로 예속되어 있었다.

향·소·부곡 지역에 대한 수취는 수령이 파견된 주읍 외관의 지시를 받는 이속층인 토호 세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속현과 함께 향·소·부곡 지역은 이들의 집중적인 수탈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고려시대 향·소·부곡은 12세기 초 이후 주민이 대거 도망하면서 점차 해체되기 시작하였다. 나아가 12세기 후반 대규모 농민 항쟁은 향·소·부곡 집단이 해체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고려는 원(元)과의 전쟁이 마무리된 14세기 이후 일련의 군현 개편을 통해 향·소·부곡을 주현으로 승격시키거나 주민을 군현에 예속시켜 그곳의 직할현으로 편성하는 등 부곡제를 해체시키고 군현의 단일 영역으로 재편성하였다. 이러한 조처는 조선 초기 군현 개편에도 그대로 이어져 16세기 이후 향·소·부곡은 완전히 소멸되었다.

[울진현과 울릉도의 관계]

『고려사』 지리지 동계 울진현조에 울릉도가 실려 있다. 이것은 고려의 영토로서 그 소관 읍이 울진현이었음을 의미한다. 울릉도에는 감창사(監倉使), 안무사(安撫使), 또는 작목사(斫木使) 등의 고려 관리가 수시로 파견되었다. 그것은 고려의 군현 체제상 목, 도호부-영군·현-속군·현, 향·소·부곡의 정연한 조직 체제는 아니지만, 고려의 군현 조직의 하나인 주-속읍 및 향·소·부곡 체제의 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수령이 파견되지 않은 속읍(屬邑) 및 향·소·부곡 등에는 그 지방의 향리들이 다스리면서 주읍(主邑)의 수령 및 계수관의 관원과 안찰사 등이 수시로 순행하여 통치의 실을 기하였다. 그런 점에서 울진현과 속도(屬島)인 울릉도의 관계는 군현과 향·소·부곡과 같은 관계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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