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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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故鄕便紙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동순 |
경상북도 울릉군을 작품 배경으로 한 대중가요.
「내 고향 편지」는 울릉도가 고향인 한 청년이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며 울릉도의 모든 것들, 즉 뱃사공, 호박넝쿨, 동백꽃, 소라 따던 아낙네들 따위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면서 고향 생각에 잠기는 노래이다.
「내 고향 편지」는 전체 2절로 구성되어 있다. 1절에서는 울릉도를 떠나서 뭍으로 건너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도입부에 뱃사공이 등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왜냐하면 울릉도는 육지에서 나룻배로 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고 가는 배편도 연락선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느껴지는 ‘관부연락선’ 같은 식의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의 엔카에서는 지금도 이 단어를 범용하고 있다.
2절은 뭍으로 떠나와 고향의 섬 색시를 그리워하는 장면으로 그려지는데, 이 섬 색시는 시적 화자의 아내나 연인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저 울릉도의 젊은 여인들을 통칭하고 있는 듯하다. 작품 전면에 나타나 있는 것은 단순한 향수에 지나지 않는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노래다.
1. 울릉도 뱃사공아 슬피 울지 말아라./ 정두고 떠나가는 연락선 편지/ 호박넝쿨 우거지고 동백꽃 피는 섬에/ 이 몸은 떠나가도 마음은 두고 간다./ 사랑을 두고 간다.
2. 내 고향 울릉도에 섬 색시가 그리워./ 밤마다 쓰는 편지 내 고향 편지/ 소라 따던 아낙네들 몸 성히 잘 있는지/ 갈매기 울고 가는 동백꽃 피는 섬에/ 소식을 물어본다.
섬 지역 주민들의 가슴 속 애달픔과 애환은 발견되지 않으며, 단지 배경만 울릉도로 설정되어 있을 뿐이다. 대중가요의 상투적 구조에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