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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174
한자 婚禮
영어의미역 Marriage Ceremon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집필자 김기봉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부부가 되는 의식 및 그에 따르는 행위.

[통혼권]

울릉도에서 혼례 중 혼인식은 육지와 크게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통혼권의 범위가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상 많은 경우 섬내로 한정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육지와의 교통망이 원활하지 못한 과거에는 울릉도 인구의 반 이상은 상호 친인척 관계일 정도로 신랑과 신부를 구함에 있어 울릉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명태를 비롯한 오징어잡이가 활발했던 1970년대 이후에는 외부인과의 결혼이 늘어나는데, 이는 조업을 위해 울릉도에 들어왔다가 인연이 되어 결혼에 이르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에는 일부 젊은층이 육지에 나가 생활하다 결혼하여 다시 울릉도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

과거에 혼례식은 신부집에서 행했다. 육지에서는 통혼권의 범위에 따라서 삼일행 또는 오일행 등이 있지만, 신랑과 신부의 집이 비교적 가까운 울릉도에서는 재행이나 삼행 등의 절차 없이 결혼식 후 첫날밤만을 보낸 뒤 신랑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빈번하였다고 한다.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이라 조촐한 동네 잔치였지만 결혼식 날은 평소보다는 먹을 것이 많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날 중 하나였다. 1980년대를 넘어서면서 도동읍을 중심으로 신식 결혼이 성행하게 되는데, 이때 결혼식장 중 가장 큰 곳은 울릉군민회관이었다.

기독교 신자가 많은 울릉도에서는 교회에서도 결혼식을 많이 올리고 있다. 친인척이 육지에 많고 배편이 저렴한 현대에서는 울릉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모두 포항이나 인근 육지에서 행해진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신혼여행은 울릉도에서는 생각조차 힘든 일이었다.

[국제결혼]

1990년대 이후 급증한 국제결혼은 울릉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2007년 현재 울릉지역에 국제결혼으로 거주하는 여성은 12명이다. 이들은 베트남·일본·필리핀 등에서 온 사람으로, 그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 일본에서 온 모로미자토 치에미[諸見里 千惠美] 처럼 시집온 지 10년이 넘은 사람도 있으며, 2006년 시집온 베트남 출신의 카오 티하이 같은 경우도 있다.

울릉군 북면 현포마을 주민들이 추진한 ‘마을 총각 장가보내기’ 작전은 울릉도내 노총각의 수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울릉군에서는 이들이 울릉 지역에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서 KT 울릉지점에 한글교실을 개설하기도 한다.

한글교실에서는 단순히 말과 글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주문하고 가게에 나가 부식을 구입하고 은행에서 예금과 송금을 하는 등 실생활과 관련된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한편 영어 교육 혜택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필리핀에서 온 루마스조이스 팡다오가 태하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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