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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사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301
영어의미역 Tale of Celestial Bei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집필자 조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영웅담
주요 등장인물 왜적|두 젊은이|부녀자들|조선 수군
관련지명 울릉도|독도 근처 바다
모티프 유형 왜적에게 잡힌 젊은이들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왜적도 몰아냄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조선 수군과 부녀자의 지혜로 왜인을 몰아낸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9년에 울릉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시대에 나라에서는 울릉도의 공도화(空島化) 정책을 시행하였는데, 이 틈을 타서 왜인들이 울릉도에 몰래 들어와 노략질을 하였다. 이때, 독도 근처 바다에서 일본의 해적에게 사로잡히게 된 젊은 조선인 두 사람이 있었다. 힘이 부족했던 두 젊은이는 어쩔 수 없이 울릉도로 강제 상륙을 당했다. 그런데 상륙하고 보니 왜인의 수가 상당히 많았고 조선의 부녀자들을 잡아다가 종으로 부려 먹고 있음을 알았다.

왜구들은 두 젊은이를 동굴에 가두었다. 그러나 두 젊은이는 왜구를 향해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갑자기 맑은 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번개가 번쩍이고 뇌성이 진동하며 소나기가 억수같이 퍼붓는 것이었다. 젊은이들은 하늘 사람을 몰라보고 조선 사람들을 애태운 죄로 3일 안에 큰 화재가 날 것이라고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왜구들은 두 젊은이를 동굴 속에 가두려고 할 때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뇌성벽력이 친 일을 생각하니 은근히 겁이 났다. 그런데 그 이튿날 밤중에 “불이야, 불이야!”하고 부르짖는 소리가 났다. 왜구들은 잠결에 크게 놀라 허둥대며 밖으로 나왔다. 왜구들이 사는 곳 세 군데에서 불이 나서 집을 모두 태우고 말았다.

왜구들은 부랴부랴 두 젊은이를 동굴에서 나오게 하고는 가장 깨끗한 방으로 정중히 모셨다. 그리고는 산해진미를 차려 놓고 술대접을 하면서 그들의 잘못을 빌었다. 두 젊은이는 위엄에 찬 음성으로 한시 바삐 이곳에서 떠나지 않으면 하늘의 노여움을 사 하루에 한 사람씩 죽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왜구들은 목숨이 붙어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빈 몸으로 배를 잡아타고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왜구에게 붙들려 온 두 젊은이는 조선의 수군들로, 조선에서 자기들을 구출하러 올 것을 믿고 있었다. 갑자기 뇌성이 치고 소나기가 쏟아진 것은 우연이었겠지만, 왜구의 집을 불태운 것은 그들보다 먼저 이곳에 붙들려 온 조선의 부녀자들이 두 조선 수군이 동굴에 갇혀서 고함치는 소리를 듣고 이들을 돕기 위해 불을 지른 것이다.

[모티프 분석]

「하늘 사람 이야기」는 설화라기보다 그 당시의 민중의 삶을 이야기한 것으로, 주요 모티프는 민중들의 지혜로 위기를 모면하고 왜구를 몰아낸 것이다. 두 젊은이의 기개는 영웅적이었고, 젊은이들을 도운 부녀자들 덕분에 모두가 살게 되었으며, 왜구까지 울릉도에서 몰아낸 활약상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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