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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와도 물에 못들어가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D03010003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태하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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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구미에서 조망한 태하마을

“어촌계는 육지의 어촌계원이 울릉도랑 좀 차이 나는 게. 여기는 오징어가 주 생산이거든요. 전에는 꽁치라던가 명태 이런 걸 잡았을 때는 그나마 나았는데, 지금은 다른 건 다 안 되고. 그물 고기도 없고 단 오징어가 주 생산인데. 어촌계원도 원래는 만 60세 이상 물에 다녀야만 어촌계 자격을 줬거든요. 조합원하고는 다릅니다. 조합원은 수협에서 들어가면 조합원이 될 수 있지만. 지금 어촌계원도 많이 돌아가시고 육지로 이사 가다 보니 탈퇴해 버리고. 기존에 있는 사람들 얼마 없는데 들어가는 것도 배를 60일 정도 타야 된다는 자격이 돼야 하니까, 어촌계원도 가입하기 힘듭니다. 옛날에는 미역이라든가 이런 거는 날을 받아가지고 어촌계이든 아니든 간에 동네사람들이 와가 미역을 따가 널고 먹고 이랬는데, 지금은 어촌계원 외에는 손을 못 대거든요. 저 위에 농사짓는 사람들은 아예 손을 못 대요. 해산물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탁판매해가지고 수입을 어촌계에서 나눠 가버려요. 완전 구분이 돼 있어요. 어촌계원 하고 동네 주민들하고 고런 게 좀 안 맞아요. 제가 어촌계장 하면서 우리끼리 얘기한 게, 작년 3월달이지요. 어촌계원은 전 주민이 다 해야 된다, 그래야 관리를 해주고 서로 신경을 써 주고 하는데 어촌계원만 하다 보니깐. 육지서 공부하고 오랜만에 고향에 온 학생들이 물에도 못 들어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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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구미쪽 해안산책로 주변 풍광

전복치패사업 해 놓은 거 딸가 싶어서 그러죠. 열합(홍합), 소라 못 따게 하니까 욕을 하는 기라. 내 고향 오랜만 와서 물에도 못 들어가게 하나. 말은 맞는데 그러나 어촌계원과 구분되니깐. 자꾸 전화질 안 하는교, 사람 들어가는 거 봐 달라고. 그게 이야기 안 하고 들어가 따면 사법조치 되거든요. 벌금 내야 되고 애매하게 주민들과 갈등만 생기고. 포괄적으로 해야 되지 않나 하는데. 내 혼자 생각은 그렇지 다른 사람은 인정 안 해 주니깐, 안 되고. 농협, 수협이 거기서 차이가 많이 나요. 지금 울릉도에서는 농협하고 수협하고 빈부 차이가, 오히려 수협이 더 잘 살거든요. 육지는 어촌계들 보면 해녀들 하고 전부 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 하거든요. 범위가 커가지고 일반 사람들 물에 못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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