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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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Namugase (Amusement Song) |
이칭/별칭 | 「나무가세(말잇기노래)」,「말꼬리잇기노래」,「말잇기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80년 1월 29일 - 「나무가세」 조옥례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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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1년 - 「나무가세」『한국구비문학대계』에 「나무가세(말잇기노래)」로 수록 |
채록지 | 「나무가세」 -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유희요 |
박자 구조 | 굿거리장단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지역에서 부르는 말잇기 노래.
[개설]
「나무가세」는 「말잇기노래」 또는 「말꼬리잇기노래」라고 한다. 유희요 가운데 말장난, 말놀이 과정에서 언어 자체가 놀이의 대상이기 때문에 언어유희요라고 부른다. 특히 아동의 경우에는 이러한 말놀이 노래를 통해서 말 배우기를 학습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언어유희요는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의 하위유형으로 분류한다.
왕실도서관장서각디지털아카이브 누리집에서는 당시 조사한 녹음테이프를 파일로 변환하여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거인마을에서 조사한 민요도 대부분 음원이 확인되고 있는데, 「나무가세」도 들을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나무가세」는 『한국구비문학대계』5-2-전주시·완주군편[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에 「나무가세(말잇기노래)」로 수록된 민요이다. 최래옥 등 한국구비문학대계조사단이 1980년 1월 29일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거인마을에서 총 34편의 민요를 수집했다. 「나무가세」를 부른 가창자 조옥례[여, 61세]는 「나무가세」 외에도 「광한루가」, 「베틀가」 등 10여 곡 민요를 더 불렀다. 조옥례는 「나무가세」를 어렸을 때 고향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죽산리에서 배웠다고 한다.
[구성 및 형식]
일반적으로 말잇기류의 노래는 매우 빠른 속도로, 마치 요즘 유행하는 힙합 장르에서 빠르게 랩을 하는 것처럼 숨 가쁘게 부른다. 반면에 「나무가세」 부른 조옥례는 조금 느린 속도로 부르는데 빠르기가 굿거리장단에 걸맞다. 가창도 전라도 창법이 가미된 선율이며, 박수로 장단을 맞춰가면서 부른다.
[내용]
조옥례가 부른 「나무가세」는 앞 사람의 말을 받아, 다시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어질 말을 유도하면서 끌어가는 형식이다. 그가 부른 「나무가세」 내용이다.
동무야 동무야 나무가세 배 아퍼서 못가겠네//
무슨배 자래배 / 무슨자래 업자래 // 무슨업 솔업 / 무슨솔 다박솔 //
무슨다박 질바닥 / 무슨질 골목질 // 무슨골목 골골목 / 무슨골 만경골 //
무슨만경 당만경 / 무슨당 서낭당 // 무슨서낭 국서낭 / 무슨국 살구국 //
무슨살구 개살구 / 무슨개 버들개 // 무슨버들 칡버들 / 무슨칡 방아칡 //
한섬두섬 찧는방아 / 힘차게 찧는방아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나무가세」는 화자가 동무에게 나무하러 가자는 제안을 하자 그 동무는 배가 아파서 못 가겠다고 하면서 ‘말 잇기’가 시작된다. “배가 어떻게 아프냐?”고 묻으니 “자래배”가 아프다고 말한다. 노년 세대의 할머니들은 아이들 키울 때 “자래배”로 인해서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한다. 오른쪽 갈비뼈 밑에서 ‘자라’같이 둥글게 생긴 것이 잡히면서, 아기가 빼빼 마르고, 설사를 찍찍하면서 종일 칭얼댄다. 그럴 때 담방 처방은 그걸 잘하는 사람한테 가서 손바닥을 째고 ‘비지밥’을 빼주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자래’는 ‘지라’에서 변형된 말이고, 지라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즉 ‘지라비대증’이라고 한다. 지금은 ‘지라비대증’이 사라졌는데, 병의 원인이 영양실조였기 때문이다.
[현황]
드물지만 지금도 유아나 청소년 세대에서 놀이의 하나로 「나무가세」와 같은 ‘말꼬리 잇기’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말꼬리 잇기’는 선율과 패턴이 없다. 힙합 장르의 랩에서도 ‘라임’(rhyme)을 핵심적 묘미로 평가하는데, 「말잇기노래」와 유사성이 많다. 현재는 이러한 종류의 노래는 노년층 일부에서만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