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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취하게 하다 : 약주와 맥주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B010310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지산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명환

맑은 곳에선 맑은 술이 나는 법이다.

물과 공기가 좋은 지산마을에는 술을 빚는 곳이 몇몇 있다. 먼저, 영축산의 솔잎을 이용해서 전통약주를 빚고 있는 양조장을 찾아가 보았다. 마을에 들어서면 고소하고 코끝을 쏘는 약주 향이 공기 중에 떠돌아 마음을 설레게 하는 듯하다.

충청도의 양조장집 막내딸로 태어난 통도참송엽주를 만드는 양조장의 구 대표를 만나서,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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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참송엽주 양조장

“우리 집에는 마 통도참송엽주 그게 최고지, 이게 그냥 술이 아닌 기라.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에다가 청솔잎에 드간 미네랄 성분까지 있다 카이. 맛도 이게 참 함 마시바라. 입 안 가득 솔잎의 시원한 맛이 퍼진다카이.”

이런 구 대표의 말처럼 통도참송엽주는 신선초에 추출한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 성분과 참 솔잎, 미네랄에 누룩쌀을 첨가해서 저온 발효시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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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참송엽주

이러한 술 또한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구 대표는 처음 남편 박우조 회장의 도움으로 게르마늄 성분을 함유한 술을 빚게 되고, 2003년 4월에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을 사용한 송엽주의 제조방법’이란 명칭으로 특허를 받았다. 지금은 일본 아사히 게르마늄 병원에서 환자에게 투약해 임상실험 결과를 연구 중이라고 한다.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이 함유된 통도참송엽주는 혈액의 산소를 활성화시켜 술을 먹어도 빨리 깨고, 갈증이 나거나 뒤끝이 없다고 하니 술 중의 술이라고 해도 부끄러움이 없다.

한편 통도환타지아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보이는 전원주택단지 끝머리 영취산 자락에 자리 잡은 지산마을의 ‘늘 함께 레스토랑’ 에서는 연면적 150여 평의 통나무집으로 세계적인 기술을 인정받은 일본 토지마(TOJIMB)사의 제조설비를 갖춰 지하 230m에서 퍼 올린 옥천(玉泉)수로 조현출 사장이 손수 맥주를 빚고 있다. 그는 자가맥주 제조의 기술을 전수받은 일본 지역맥주 최고 권위자의 이름을 따서 생맥주의 이름을 ‘혼마맥주’라고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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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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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맥주

이 맥주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반맥주보다 뒷맛이 구수하고 거품입자가 입안에서도 살아 부드러우면서 감칠맛 나는 게 특징이다. 조현출 사장은 맥주를 우리에게 한 잔씩 주면서 자긍심이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집 맥주 한번 맛보고 나서 뭐 숙변이 완전히 없어졌다카는 고객이 한둘이 아닙니더. 또 다이어트에 효과를 봤다카는 사람도 있고, 혈액순환에도 좋다카는 사람이 있대에. 아마 저온숙성으로 만들어가꼬 유통과정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시기니께 일반맥주와 달리 100% 살아 있는 효모균이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이 아닌가합니더. 평소에 맥주만 마시믄 설사를 하던 사람들도예 저희 집 맥주를 마신 뒤로 전혀 그런일 없다 안합니꺼. 그래가 마 우리 혼마맥주 마니아가 되기도 했습니더.”

이 레스토랑은 특히 국내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ry: 소규모 맥주제조장)’를 개척한 선구지 중 하나이다. 1990년대 말, 일본 여행 중에 처음으로 알게 된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국내에 도입해 2002년 주세법의 개정으로 국내에서도 소규모 맥주제조업 면허가 신설되었을 때, 국내 첫 면허를 취득한 선두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판매가 제조장 안에만 한정돼 있어 경영상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는 “언젠가는 제조장 밖에도 판매가 안되겠습니꺼, 아직까지야 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가 찾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꾸준히 찾아주는 마니아들을 위해서라도 한눈 안 팔고 계속 좋은 맥주를 빚어나가야 안되겠습니꺼.”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소신 있게 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지산마을에는 전통약주의 맑은 색과 향을 닮은 사람, 혀끝을 부드럽게 감싸는 맥주의 포근함을 닮은 사람들이 술을 빚고 있다. 맑은 물과 공기가 있는 지산마을에서는 이러한 일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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