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98
한자 獻花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1512년연표보기 - 「헌화가」『삼국유사(三國遺事)』 에 수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2년 - 「헌화가」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에 수록
배경 지역 「헌화가」의 배경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암석단애지지도보기
배경 지역 「해가」의 배경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 지도보기
성격 한시

[정의]

통일신라시대에 노인이 꽃을 꺾어 바친 향가로 『삼국유사』에 수록.

[개설]

신라 성덕왕(聖德王)[재위 702~737] 때 순정공(純貞公)이라는 사람이 부인 수로와 함께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에 부인이 벼랑 위의 철쭉꽃을 탐내자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 바치면서 부른 향가이다.

[구성]

향찰(鄕札)로 구성된 4구체 향가 형식으로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꽃을 따서 올리는 「헌화가」부분이고, 둘째는 수로부인이 용에게 잡혀간 것을 노래로 구출한다는 「해가」 부분이다.

[내용]

성덕왕 때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돌 봉우리가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두르고 있어 그 높이가 천 길이나 되는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만발하였다. 공의 부인 수로가 이것을 보더니 좌우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꽃을 꺾어다가 내게 줄 사람은 없는가?” 그러나 종자들은, “거기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고 아무도 나서지 못한다. 이때 암소를 끌고 곁을 지나가던 늙은이 하나가 있었는데, 부인의 말을 듣고는 그 꽃을 꺾어 가사까지 지어 바쳤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헌화가」

자포암호변희(紫布岩乎邊希)[자줏 빛 바위 위에]

집음호수모우방교견(執音乎手母牛放敎遣)[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니]

오힐불유참힐이사등(吾肸不喩慚肹伊賜等)[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그 뒤 이틀을 가다가 임해정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갑자기 바다에서 용이 나타나더니 부인을 끌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공이 땅에 넘어지면서 발을 굴렀으나 어찌할 수가 없었다. 또 한 노인이 나타나더니 말한다. “옛사람의 말에,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했습니다. 이제 바닷속의 용인들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마땅히 경내의 백성들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지팡이로 강 언덕을 치면 부인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이 그대로 하였더니 용이 부인을 모시고 나와 도로 바쳤다. 공이 바닷속에 대해 부인에게 물으니 부인이 말한다. “칠보 궁전에 음식은 맛있고 향기롭고 깨끗한 것이 인간의 연화(煙火)가 아니었습니다.” 부인의 옷에서 나는 이상한 향기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수로부인은 아름다운 용모가 세상에 뛰어나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차례 신물(神物)에게 붙들렸다. 이때 여러 사람이 부르던 「해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해가」

귀호귀호출수로(龜乎龜乎出水路)[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약인부녀죄하극(掠人婦女罪何極)[남의 아내 앗았으니 그 죄가 얼마나 큰가]

여약패역불출헌(汝若悖逆不出獻)[네가 만일 거스르고 내어놓지 않으면]

입망포략번지끽(入網捕掠燔之喫)[그물로 너를 잡아 구어서 먹겠노라]

[특징]

수로부인을 앗아갔다고 한 용은 악룡이며, 재앙과 반역을 상징한다. 희생자가 된 수로부인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 신격(神格)의 도움을 받고, 근처 백성의 지지를 얻어 재앙과 반역을 물리칠 수 있었다. 희생 제물이 되어 용에게 잡혀간 부인을 구출해 내는 과정을 설화 유형을 이용해 흥미롭게 구체화하였다.

[의의와 평가]

노옹은 암소를 끌고 가는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과 미인의 미적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였다. 「헌화가」는 신라인들이 지니고 있는 미의 세계에 대한 경건한 추구 의식을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헌화가」의 배경 지역은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암석단애지, 「해가」의 배경 지역은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로 추정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