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302
한자 觀魚臺賦
이칭/별칭 「관어대소부(觀魚臺小賦)」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328년 - 이색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396년 - 이색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478년연표보기 - 「관어대부」『동문선』에 수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2년 - 「관어대부」『영덕군지』에 수록
배경 지역 관어대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지도보기
배경 지역 이색 묘소 -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산1-1
배경 지역 이색 신도비 -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10[서원로 172번길 66]
배경 지역 목은이색기념관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341[호지마을1길 24-49]지도보기
성격 한시
작가 이색

[정의]

고려 후기에 이색영해부에 있는 관어대를 보고 지은 부.

[개설]

고려 후기 문신 이색(李穡)[1328~1396]이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있는 관어대(觀魚臺)를 보고 지은 부(賦)로서 「관어대소부(觀魚臺小賦)」라고도 한다. 그 서문에 따르면 관어대영해부(寧海府)에 있으며, 그곳에 이색의 외가가 있으므로 작은 부를 지어 중원(中原)에 전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구성]

이색관어대에 올라 물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감정을 애써 꾸미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하였다. 거의 대부분이 4글자씩 이루어졌으나 간혹 6~9자씩도 보인다.

[내용]

관어대부서(觀魚臺賦序)

관어대재영해부 임동해석암하 유어가수 고이명지 부오외가야 위작소부 서기전지중원이(觀魚臺在寧海府 臨東海石巖下 遊魚可數 故以名之 府吾外家也 爲作小賦 庶幾傳之中原耳)[관어대는 영해부에 있다. 동해 바위 아래를 내려다보면 노는 고기를 가히 셀만하므로 그렇게 이름한 것인데, 영해는 나의 외가이며 이를 위하여 작은 부를 지어 중원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단양동안(丹陽東岸)[단양 동쪽 해안]

일본서애(日本西涯)[일본 서편 물가에]

홍도묘묘(洪濤淼淼)[큰 물결이 아득하여]

막지기타(莫知其他)[딴 것이 보이지 않네]

기동야여산지퇴(其動也如山之頹)[움직이면 태산이 무너지는 듯]

기정야여경지마(其靜也如鏡之磨)[고요하면 간 거울인듯]

풍백지소탁약(風伯之所橐鑰)[풍백이 풀무질을 하는 곳]

해약지소실가(海若之所室家)[해신이 거처하는 집]

장경군희이세요대공(長鯨群戲而勢搖大空)[큰 고래가 떼 지어 희롱하면 하늘이 흔들리고]

지조고비이영접낙하(鷙鳥孤飛而影接落霞)[사나운 새가 혼자 날면 그림자가 노을에 닿네]

유대부언(有臺俯焉)[그것을 굽어보는 이 대]

목중무지(目中無地)[눈 아래 땅이 없다]

상유일천(上有一天)[위에는 한 하늘]

하유일천(下有一水)[밑에는 한 물]

망망기한(茫茫其閒)[망망한 그 사이]

천리만리(千里萬里)[천리인가, 만리인가]

유대지하(惟臺之下)[대 밑에는 ]

파복불기(波伏不起)[물결이 잔잔]

부견군어(俯見群魚)[고기들을 내려다보니]

유동유이(有同有異)[같은 놈, 다른 놈들]

어어양양(圉圉洋洋)[어릿어릿대고 꼬리치며]

각득기지(各得其志)[제각기 만족하네]

임공지이과의(任公之餌夸矣)[임공의 미끼는 엄청나니]

비오지소감의(非吾之所敢擬)[내가 감히 엄두도 못 낼 것]

태공지조직의(太公之釣直矣)[태공의 낚시는 곧았으니]

비오지소감기(非吾之所敢兾)[내가 바라지도 못할 것]

차부아인(嗟夫我人)[아아, 우리 사람은]

만물지령(萬物之靈)[만물의 영장으로]

망오형이락기락(忘吾形以樂其樂)[내 몸도 잊고 그 즐거움을 즐기며]

낙기락이몰오영(樂其樂以殁吾寧)[그 즐거움을 즐기다가 편안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더라]

물아일심(物我一心)[외물과 내가 한마음이요]

고금일리(古今一理)[예와 이제가 한 이치라]

숙구복지영영(孰口腹之營營)[뉘라서 구복에 영영하여]

이감군자지소기(而甘君子之所棄)[군자의 버리는 바 되겠는가]

개문왕지기몰(慨文王之旣歿)[슬프다, 문왕이 이미 가셨으매]

상어인이난기(想於牣而難跂)[뜀 가득을 생각하나 발돋움하여 볼 길 없고]

사부자이병부(使夫子而秉桴)[공자께서 떼를 타고 오시면]

역필유락우차(亦必有樂于此)[또한 이것을 즐기시리]

유어약지단장(惟魚躍之斷章)[더구나 어약의 구절은]

내중용지대지(迺中庸之大旨)[중용의 대지이니]

서침잠이종신(庶沈潛以終身)[종신토록 그 뜻에 잠겨서]

행구의어자사자(幸摳衣於子思子)[자사님을 스승으로 받들리라]

[특징]

이색은 외가 영해에 있는 관어대를 어려서부터 보며 자랐다. 관어대를 바라보며, 추구해야 할 이치가 가까운 데 있다는 생각을 줄곧 가졌고, 주위 사람들이 사는 형편을 살피고, 풍속을 노래하고, 역사를 회고하였다. 「관어대부」는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대상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문학이며, 물아일체(物我一體)이고 고금불변(古今不變)의 원리를 구현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색은 사람과 물이 함께 지닌 원리를 밝혀 말세에도 올바른 소리가 잊혀지지 않을 것을 알리는 외로운 봉(鳳)의 울음 같은 그런 작품을 쓰고자 하였다. 웅대한 구상과 격조 높은 표현으로 해안 절경을 그린 「관어대부」가 좋은 본보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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