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화태도 동쪽에 있는 섬인 대횡간도와 소횡간도 본래의 땅이름은 ‘큰 빗깐이’와 ‘작은 빗깐이’였다. ‘빗깐이’란 비스듬하다는 뜻의 사투리로, 섬의 지형이 북쪽을 바라보았을 때 비스듬하게 위치해 갖게 된 이름이다. 완도군에도 ‘빗깐이’라고 하는 횡간도가 있는데 이 곳 역시 섬의 지형이 비스듬하여 붙은 이름이다.

횡간도의 북쪽 해변에는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어, 예로부터 이곳을 ‘놀이청’이라고 하였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즐기던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1698년 좌수영의 수군절도사였던 유성채 수사와 방답첨사·순천부사 등이 이곳에 들른 흔적이 지금도 바위에 암각되어 전해온다. 횡간도 마을 가운데는 울창한 당집 숲이 있는데, 바다와 함께 생활하던 사람들의 자연을 경외하며 토속신에게 제를 올리며 마을과 가정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던 섬사람들의 민속을 느낄 수 있는 흔적들이다.

대횡간도에서만 볼 수 있는 민속 중 ‘관왕묘’는 여수 지방에 유일하게 전해오는 특별한 민속신앙으로, 삼국지의 영웅인 관운장을 주신으로 모시는 것이다. 어업을 위주로 하던 섬사람에게 신앙은 자연을 극복하고 삶을 이어나가는 없어서는 안 될 풍속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횡간도에 잠수군을 두어 전복이나 해산물을 진상하게 했던 기록도 보인다.

[형성 및 변천]

1885년 선민회의 허민령 반포로 궁중의 봉산이던 섬을 개척하였다. 1914년 일본의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여수군 남면 횡간리가 되었다가, 1949년 여천군 남면 횡간리로 조정되었다. 1998년 삼여통합으로 여수시 남면 횡간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섬 전체가 완만한 경사지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과 동쪽은 암석 해안이고, 북쪽은 모래와 갯벌이 발달하였다.

[현황]

2021년 현재 68가구에 119명[남 59명, 여 60명]이 살고 있으나, 대부분이 고령이다. 돌산대교에서 약 20㎞ 지점의 군내리에서 월호리·두라리·횡간도를 연결하는 한려페리3호가 여객을 실어 나르며,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4차례 운행되고 있다. 2021년 말 현재 운임은 전 지역 편도 6,000원이다.

마을 중앙에 있는 당숲은 전통적으로 당제를 지낸 흔적을 보여주는데, 지금은 맥이 끊어져 당제를 모시지 않는다. 당제와 함께 횡간리만의 독특한 신앙인 관왕묘가 있어 관왕제도 올렸으나, 지금은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