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개설]

지애 고택은 류치영(柳致榮, 1828~1908)의 고택이다. 당호는 류치영의 호를 따서 지애 고택(志厓古宅)이라 부른다. 류치영의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위여(位汝), 호는 지애(志厓)이다. 양진당(養眞堂) 류영(柳泳)의 후손으로 좌승지를 지낸 류봉조(柳鳳祚)의 증손이요, 가선대부 호조참판을 지낸 류태목(柳泰睦)의 손자이다. 문장에 능하였으며 도산(陶山) 복주시(復主時)에 소수(疏首)로 뽑혔다. 순조 때에는 통정대부 비서감승(秘書監丞)을 지냈다.

[위치]

지애 고택은 안동 하회마을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앞에는 수구막이로 조성된 울창한 만송정이 펼쳐져 있으며, 하회 빈연정사(河回賓淵精舍)와 담을 경계로 이웃하고 있다.

[형태]

지애 고택은 안채, 사랑채, 아래채 등 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와 아래채는 ‘ㅡ’자형의 초가로 나란히 붙어 있고, 안채는 ‘ㄷ’자형인 와가이다. 사랑채와 안채는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사랑채는 대문이 없어 누구나 거리낌 없이 들어올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의 전형적인 초가삼간으로 소박하며 질박하다. 어간에 사랑방을 두고 좌측 협간에 방 1칸을 두었으며, 앞쪽에 반 칸의 사랑마루를 깔았다. 우측 협간에는 헛간 1칸을 배치하였다. 사랑마루와 사랑방 앞에는 쪽마루를 덧붙여 손님들이 방과 마루를 드나들기 편하도록 고려하였으며, 나아가서 좁은 사랑마루를 더 넓게 사용하도록 배려하였다.

아래채는 사랑채와 연이어져 있다. 사랑채와 마찬가지로 초가를 이은 지붕을 얹은 건물로 정갈하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왼편부터 외양간 1칸, 방 1칸, 고방 1칸이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가운데에 대청 2칸을 놓고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배치하였다. 안방 앞에 부엌 1칸과 건넌방 앞에 방을 1칸 덧붙여 전체 평면은 ‘ㄷ’자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