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21년에 간행된 안동 출신 정사성의 문집.

[편찬/발간경위]

『지헌집(芝軒集)』은 정사성(鄭士誠, 1545~1607)의 증손 정선(鄭鍹)이 편집하여 1821년(순조 21)에 간행하였다.

[서지적 상황]

저본은 안동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이다.

[형태]

5권 2책의 목판본으로 표제는 지헌선생문집(芝軒先生文集)이다. 행자(行字)는 10행 18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 17.8㎝, 세로 20.3㎝이다. 어미는 상하이엽화문어미(上下二葉花紋魚尾)이다.

[구성/내용]

권두에 이수정(李守貞)의 서문이, 권말에 7세손 정내성(鄭來成)의 발문이 있다. 권수에 연보 1편, 권1에 시 39수, 권2에 소(疏) 1편, 서(書) 30편, 권3에 제문 2편, 잡저 5편, 권4·5에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1편, 제문 4편, 만사 1수, 봉안문 2편, 상향축문(常享祝文) 2편, 사우기증(師友寄贈) 21편, 계문제자록(溪門諸子錄)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시는 자연과 학문에 관련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서(書)의 「상퇴계선생문목(上退溪先生問目)」은 주돈이(周敦頤)의 『통서(通書)』에 대하여 연구하며 문목한 것이고, 「답류겸암서(答柳謙庵書)」는 임진왜란 당시 고을 군기(軍器)의 실정과 전황에 대하여 답한 서한이다. 잡저의 「사훈차록(師訓箚錄)」은 스승 이황(李滉)을 만나 학문을 배운 일과 그의 훈계 내용을 기록한 것이며, 「향약(鄕約)」은 권선징악을 기본 골자로 한 향촌의 규약이다.

「임진일록(壬辰日錄)」은 1592년(선조 25) 4월 13일부터 7월 17일까지의 전란 상황을 기록한 일기이다. 「배막용피난사품보본도감사상(陪邈容避亂事稟報本道監司狀)」은 임진왜란 때 경주(慶州)의 집경전참봉(集慶殿參奉)으로서 조선 태조의 화상(畫像)을 피란시킨 경위를 관찰사에게 보고한 내용이며, 「도제천품충청감사장(到堤川稟忠淸監司狀)」은 태조의 화상을 모시고 제천에 당도하여 충청관찰사에게 구원을 요청한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답류겸암서」와 「임진일록」을 통해 임란왜란 당시 전황과 고을의 군기(軍器)와 관련한 실정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