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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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家家禮 |
영어의미역 | Customary Formalities of a Famil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집필자 | 김미영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나타나는 제례 방식과 내용의 다양성.
[개설]
경상북도 안동 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사 방식, 곧 가가례(家家禮)가 존재한다. 이러한 경향은 제물과 진설에서 주로 나타난다. 먼저 갱(羹)을 살펴보면, 안동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콩나물과 무로 끓인 갱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현지 32개 종가를 대상으로 사례 조사를 한 결과, 이황 종가를 비롯한 5개 종가에서는 쇠고기와 무를 넣은 갱을 제물로 올린다. 다음으로 어류·육류·조류의 제물을 적틀에 괴는 도적에서는 익히지 않은 생육(生肉)이나 숙육(熟肉)을 올린다. 32개 종가의 도적을 조사해 본 결과 생육이 17개 종가, 숙육이 15개 종가로 집계되었다.
[설위방식]
진설의 대표적 가가례는 설위방식(設位方式)이다. 즉 제사를 지낼 때 기일을 맞은 조상만을 대상으로 하는지, 배우자를 함께 모시는지에 따라 방식이 달라진다. 이에 대해 안동 지역 50개 종가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한 결과, 12개 종가에서 해당 조상만을 모시는 단설(單設)을 따르고 있었으며, 나머지 38개 종가에서는 합설(合設)이라고 해서 부부의 신주를 제사상에 함께 안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사례]
조상이 각별히 당부해둔 유계(遺戒)가 있거나, 생전에 즐기던 음식 등을 제물로 차리게 됨으로써 가가례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이황 종가에서는 검약을 강조한 선생의 뜻을 기려 과일을 높이 괴지 않는가 하면 삼색나물도 별도의 제기에 각각 차리지 않고 한 그릇에 모아서 담는다. 또 기름에 튀기는 유밀과(油密果)는 사치스러우므로 제사상에 차리지 말라는 선생의 유계를 받들어 지금도 따르고 있다. 류성룡 종가에서는 선생이 평소 즐겨 드시던 ‘종개’라는 기름에 튀긴 과자를 높게 괴어 제사상에 올리고 있으며, 김성일 종가 역시 선생의 기호품이었던 ‘생마’를 제물로 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