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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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逸話 |
영어의미역 | Anecdote of Yongdong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에서 용동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에서 주민 조차기(남, 63)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몹시도 가난하게 사는 용동이가 있었다. 아이들은 많고 집안은 가난하다 보니 부인이 잔소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영감은 어째 이리 무식하고, 아이들은 어째 밥을 달라고 저리 나대는 거냐. 어쩌려고 당신은 허구한 날 술만 먹고 그러느냐!” 부인이 이렇게 말하면 용동이는 “허허! 이 사람, 걱정 말게. 이 사람아, 무엇이 그리 걱정인가. 그릇 없다 해서 숟가락 한 짐 갖다 놓았지, 나무 없다 해서 검불 한 짐 해서 놓았는데 무슨 걱정인가?” 하였다.
부인이 또 눈을 치켜뜨며 “나무는 무슨 놈의?” 하면 용동이는 “허허! 삼검불(삼 찌꺼기)은 검불이 아닌가? 또 부엌이라, 그래. 우리 집 마당이 부엌이라. 우리 집 마당이 죄다 부엌인데 무얼 더 바라는가?” 하고 대꾸하였다.
[모티프 분석]
「용동이 일화」의 주요 모티프는 ‘먹을 것 없다고 탓하는 부인’과 ‘마당이 부엌이라며 걱정 말라는 용동이’이다. 안동 지역에서 민중적인 인물로 이야기되어 오고 있는 용동이에 관한 민담으로, 부족한 먹을거리를 탓하며 잔소리하는 부인에게 용동이는 우리 집 마당이 바로 부엌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어려운 처지라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르게 인식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가난에 허덕이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