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리 당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26
한자 新松里 堂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신송리 고잠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당산 -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신송리 고잠마을지도보기 뒷산 정상
성격 마을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초닷새날
신당/신체 당집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신송리 고잠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닷새날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공동 제사.

[개설]

고잠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닷새날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 당제는 ‘분향 재배-헌작-독축-소지 올리기-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연원 및 변천]

주민들과 당집 안에 보관된 유래기에 의하면, 신송리 당제는 수안 이씨(遂安 李氏)가 정착하던 1449년(세종 31)부터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일은 원래 정월 초이레였다. 마을에 초상이 생기면 부정을 가시기 위해 21일을 연기하기 때문에 초사흗날로 옮겼다. 그런데 명절을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 중에 부정한 사람을 가릴 수가 없어서 방문객들이 모두 돌아간 후인 초닷새로 다시 변경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주민들이 ‘당산’이라고 부르는 마을 뒷산 정상에 있는 블록 벽에 기와를 얹은 2칸 집이다. 예전에는 큰 소나무 아래에서 당제를 지냈다. 일제 강점기에 초가지붕으로 제당을 만들었는데, 해방 이후에 두 차례에 걸쳐 수리하였다. 1991년 보령시의 지원으로 새롭게 건립되었다.

제당의 전면에는 시멘트로 제단을 만들고 ‘당산신 신위(堂山神 神位)’라고 쓴 신주를 모셔 놓았다. 왼쪽 벽에는 당산제의 유래를 적어 놓았다. 제당 내부에는 나무상자가 있는데, 산제축문(山祭祝文), 산제빙문(山祭憑文), 기복록(祈伏錄) 등이 보관되어 있다. 제당 옆 부엌에는 아궁이가 두 개 마련되어 있다. 부뚜막에는 솥 등 여러 제기가 놓여 있다.

[절차]

음력 섣달 28~29일에 마을 어른들이 생기복덕(生氣福德)[그날의 운수를 알아 보는 방법 중 하나로 택일(擇日)의 기초가 됨]을 살펴 당주(堂主), 부당주(副堂主), 축관(祝官), 소지관(燒紙官) 등을 선정한다. 제사를 주관하는 당주는 제물을 준비한다. 당주를 돕는 부당주는 섣달 그믐에 산제당에 보관되어 있는 제기를 당주집으로 가져다 놓는다. 당주집에 마을기를 세우고 황토를 놓고 금줄을 치며, 산제당에도 금줄을 친다. 그리고 장에 가서 제에 필요한 물건을 사 온다. 축관은 축문을 읽는다. 소지관은 소지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마을에서는 당주와 부당주에게 쌀 5말을 수고비로 준다. 제관들은 마을을 대표해서 당제를 모시기 때문에 부부 관계, 비린 음식, 외출 등을 삼가고, 찬물로 목욕재계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당제가 끝난 다음에도 혹시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당제를 잘못 지냈기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항상 조심한다.

제비(祭費)는 예전에는 정월 초이틀부터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풍장을 치고 걸립(乞粒)을 하였지만, 이후에는 일정 금액을 받아 충당한다. 정월 초삼일에 부당주와 이장이 광천장에 가서 제사에 사용하는 물건을 구입한다. 이때 물건값을 깎지 않는다.

정월 초닷새날 오후 5시경에 부당주, 축관, 소지관이 당주집으로 모인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새로 산 양말, 장갑, 마스크, 고무신을 착용하고 안방에 있는 제물을 가지고 제당으로 올라간다. 예전에는 풍물패가 풍물을 치면서 올랐다. 당주 일행이 제당에 도착하면 제단에 백지를 깔고 촛불을 켜고 제물을 차린다. 제물은 백무리떡, 메, 술, 포, 불밝이쌀, 대추, 밤, 곶감, 숟가락, 젓가락 등이다. 당집에서 떡, 메, 탕을 만든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 당주는 분향 재배를 하고 첫 잔을 올린다. 이어 축관이 풍농, 가축 번성, 마을의 평안 등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는다. 축관이 축문을 읽는 동안 당주 일행은 엎드린다. 독축이 끝나면 당주 일행은 모두 재배를 한다. 이어 소지관이 ‘당산 소지-대동 소지-당주 소지-부당주 소지-대주 소지’ 등의 순서로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릴 때마다 당주는 옆에서 두 번씩 절을 한다. 소지 올리기가 끝나면 제물 일부를 담아 당집 동쪽에 있는 큰 나무 밑에 가져다 놓는다.

당주 일행이 음복을 하고 제물을 거두어 당주집으로 내려온다. 당주집에서 간단히 떡과 과일을 먹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마을 주민들이 수고했다고 하여 당주집에 인사하러 오면,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당주는 소지가 잘 올라가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일 년 동안 조심하라고 당부의 말도 전한다. 제기는 깨끗이 닦아 제당에 가져다 둔다.

[축문]

유세차(維歲次) 口口일월口口삭이일(口口一月口口朔二日) 우지생(干支生) 해동대한민국충청남도보령군청소면신송리고잠동제주口口생(海東大韓民國忠淸南道保寧郡靑所面新松里高岑洞祭主口口生) 성명(姓名) 감소고우(敢昭告于) 당산신(堂山神) 복이천양지간(伏以天壤之間) 만물지중(萬物之中) 유인최귀(惟人最貴) 유신최령(惟神最靈) 이귀경령(以貴敬靈) 이령우귀(以靈祐貴) 천도지상경(天道之常經) 고금지통(古今之通) 의석은탕(誼昔殷湯) 도어상림(禱於桑林) 득천리지감우(得千里之甘雨) 한지제갈(漢之諸葛) 제산득풍(祭山得風) 신공귀력(神功鬼力) 어사가험(於斯可驗) 금아동인구불원육답불부고조아동인구(今我洞人口不圓六畜不富故助我洞人口) 근이청작서수(謹以淸酌庶羞) 염기유신(斂其惟神) 상향(尙饗)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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