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댁 할머니는 밀양이 고향이다. 따라서 택호는 밀양댁이어야 하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큰올케가 이미 밀양댁으로 불리고 있었기에 하귀댁으로 불린단다. 고향이 밀양 하귀동[정확한 명칭은 아닌 것으로 밝혀짐]이었던 할머니는 자신보다 네 살이 많고 시누이가 셋이나 되는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오게 된다. 열다섯 살 때의 일이었다. 할머니가 시집 올 때는 상답에 검정고무신을 넣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