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연호리에 있는 재실.

[개설]

존경당(尊敬堂)은 동래정씨(東萊鄭氏) 정여강(鄭汝康)[1541~1593]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1997년에 지은 것이다. 자가 치상(致祥), 호가 행정(杏亭)이며, 조선 중기 유학자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다. 팔공산에서 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을 도와 의병을 일으키는 등 임진왜란 극복에 공이 있다. 존경당은 현대 재실 건축으로 관리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은 1997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위치]

존경당은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연호리 마을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형태]

평탄한 대지에 강당인 존경당을 비롯 사당, 동래정씨 족보판각, 관리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의 배치는 대지 중앙에 재실 강당에 해당하는 존경당을 두고 북동쪽에 사당, 남쪽 정면에 솟을대문 형식의 대문채가 자리 잡고 있다. 존경당 동쪽에 동래정씨 족보판각이 있고, 맞은편 서쪽에는 관리인이 거처하는 관리사가 있다. 존경 앞마당 동편에 ‘증가선대부병조참판정공신도비(贈嘉善大夫兵曺參判鄭公神道碑)’와 ‘양졸재정선생유적비(養拙齋鄭先生遺蹟碑)’가 서 있다.

[현황]

재실의 강당인 존경당은 한식 목조건물로 정면 5칸 측면 1.5칸의 이익공계 건물이다. 구조는 5량가이고, 처마에 부연을 단 겹처마 팔작집이다. 기단과 초석 등은 모두 다듬은 화강석을 사용하였다. 모두 둥근 기둥을 사용했으며, 기둥 사이에는 화반과 소로를 사용하여 장여와 도리를 받게 했다. 건물 정면에 유리문을 달아 내부를 폐쇄했다. 존경당 뒤에서 남서향한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5칸의 다포계 이익공양식의 건물로 아름답게 단청을 했다. 사당 주위에는 시멘트 블록으로 담을 쌓았으며, 사당 정면에 내삼문을 두고, 서측에도 별도의 작은 문을 냈다. 존경당 동측에 있는 동래정씨 족보 목판을 보관한 족보판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집으로 존경당을 바라보게 지었다. 관리사는 ‘ㄷ’자형 몸채와 ‘一’자형 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존경당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정여강을 추모하는 재실이나 1997년에 새로 조성하여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임진왜란 관련 인물의 유적으로 현대 재실의 건축 경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