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향토사료관에 전시되어 있는 명주, 모시, 무명, 삼베 등을 짜던 베틀.

[개설]

전통 사회에서 옷감을 짜던 틀로서 목재로 만들어졌다. 가정에서 아낙네들이 삼, 누에, 모시, 목화 등을 원료로 베, 명주, 모시, 무명 등의 피륙을 짜내는 길쌈에 사용되는 도구이다.

[형태]

베틀의 기본 골격은 누운다리, 앞다리 혹은 선다리, 뒷다리, 밑싣개(앉을개)로 구성된다. 가로대로 고정한 2개의 누운다리에 구멍을 뚫어 앞다리와 뒷다리를 부착하고, 뒷다리 쪽에 아낙네가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밑싣개를 설치하였다. 앞다리 위쪽에 용두머리를 두고, 용두머리 양 끝부분으로 눈썹대를 설치하였다. 눈썹대의 끝부분인 눈썹노리에 눈썹줄로 잉앗대와 연결하였다. 용두머리에서 눈썹대의 반대 방향으로 베틀신대를 고정하고 베틀신대 끝부분에 쇠꼬리를 달아 작업대에 앉은 아낙이 신은 끌신에 연결하였다. 이런 골격의 베틀에서 아낙들이 피륙을 짰는데, 칠곡군 향토사료관에서 전시 중인 베틀은 기본 골격과 바디, 사침대 등을 갖춘 전형적인 베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베틀은 전통 사회에서 피륙을 비롯한 옷감을 장만하는데 필수적인 생활 용구였다. 가사일, 농사일과 더불어 베틀을 이용해 옷감을 장만하는 길쌈이 주부들의 주요 일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