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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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영어의미역 | Landform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조헌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나타나는 땅의 기복과 형태.
[개설]
충주는 동부 태백산지, 남동부 소백산지, 서부 차령산지로 둘러싸인 내륙의 산간 분지이다. 이곳은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자리에 형성된 침식 분지로서, 남한강이 좁은 골짜기로 이루어진 상류 유역을 흐르다가 처음으로 하곡이 넓어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 구체적인 지점이 바로 충주댐 부근이다. 달천 또한 속리산에서 보은, 괴산을 지날 때까지 산지하천의 모습을 보이다가 남한강으로 합류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 트인 공간을 만나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산지]
1. 동부 태백산지
충주분지 동부는 제천시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해안 부근에서 원주~충주를 잇는 선까지 넓게 펼쳐진 태백산지의 일부에 속한다. 크게 두 갈래의 산줄기가 남북 방향으로 나란히 뻗어 있다. 동쪽 산줄기는 제천의 구학산[971m], 박달재, 시랑산[691m]을 지나 마미산[601m], 부산[780m]으로 이어지다 충주호로 내려간다. 반면 다른 산줄기는 제천천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뻗어 있는데, 북쪽부터 오청산[655m]·천등산[807m]·인등산[666m]·지등산[535m]·주봉산[643m]으로 내려온 후 충주호와 맞닿아 있다.
전통적으로 충주와 제천 지역의 지형적 장애 역할을 해 왔던 이 산지들은 봉우리들 사이에 낮은 고개가 주요 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다리재·느릅재가 대표적인데, 특히 다리재는 박달재와 함께 제천으로 넘어가는 곳이며, 느릅재는 삼탄유원지로 가는 경로 상에 있다.
2. 남동부 소백산지
소백산지는 동부 태백산지 말단부와는 달리 본 줄기를 끼고 있어 해발 고도가 더 높다. 문경·괴산과 경계대를 따라서는 포암산[962m]·신선봉[968m] 등 화강암 산지가 있으며, 그 안쪽으로는 석문봉[935m]·대미산[678m] 등 옥천계 변성퇴적암 산지들이 밀도 높게 펼쳐져 있다. 가장 안쪽은 충주분지에 접하는 지대로 계명산[775m]·남산[636m]·대림산[489m]이 연이어 솟아 충주의 진산을 이룬다.
3. 서부 차령산지
차령산지는 거시적으로는 북동-남서 방향을 보이나, 구체적으로는 동-서 구조선에 의해 해체가 진행되면서 세부 지맥들은 동-서로 뻗어 있다. 여러 동서 지맥들을 살펴보면, 앙성면 북쪽에서는 오갑산[607m]~갈티고개~치마산[440m], 앙성면과 노은면 경계를 따라서는 원통산[645m]~국망산[770m]~하남고개~보련산[765m], 노은면과 신니면·주덕읍 경계부에는 수레의산[679m]~자주봉[484m], 마지막으로 남서부 음성군과의 경계에는 부용산[644m]~가섭산[710m]~어래산[396m]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충주시를 이루는 산지 중에는 소백산맥의 여맥인 남산[636m]·계명산[775m]·대림산[489m], 산척면의 천등산[806m], 차령산맥의 여맥인 노은면의 국망산[770m]·보련산[764m] 등 비교적 높은 산지에 일찍이 산성 취락이 발달했다. 이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이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의미한다.
[분지 및 평야]
1. 충주분지
충주시 중앙부 화강암이 분포하는 지대가 심층 풍화되면서 형성된 분지로서, 남한강을 기준으로 남부 달천평야와 북부 금가구릉대로 구분된다. 남부는 남한강에 달천이 합류하면서 달천평야라 불리는 넓은 범람원을 이루며, 주변에는 화강암 구릉대 및 산록대가 발달해 있다. 반면 북부는 남한강변의 좁은 범람원 이외에는 대부분 밀도 높은 구릉대가 펼쳐져 있는 것이 대비된다.
2. 곡저평야
서부 차령산지의 여러 동서 지맥 사이에는 앙성천·한포천·요도천이 흐르면서 중류변에 비교적 넓은 곡저평야를 만들고 있다.
3. 소분지
남동부 소백산지에는 옥천계 변성퇴적암 산지가 주를 이루는데, 대체로 큰 분지나 평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구조선이 교차되는 곳이거나 화강암이 국지적으로 관입하여 풍화된 자리를 중심으로 소규모 분지를 이룬다. 수안보 소분지, 살미면 소분지, 미륵리 소분지가 이에 해당된다.
[하천]
충주 지방을 관통하는 남한강은 강원도 오대산[1,430m]에서 발원하여 계속 남류하다가 영월 부근에서 서남쪽으로 유로를 변경, 단양에서 다시 S자 형으로 서류해서 충주에 이른다. 속리산[1,057m]에서 발원한 달천은 심한 곡류를 하면서 국립공원인 화양동의 계곡미를 형성하고, 계속 깊은 골을 굽이쳐 흐르면서 북동류하여 임진왜란 당시의 전적지로 이름난 충주 탄금대 부근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남한강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충주 다목적댐이 건설되었고, 달천은 충주 시민의 상수도원으로 이용되며 강 유역 일대에 광범하고 비옥한 충주평야(달천평야)를 형성하여 청주의 미호평야(美湖平野)와 함께 충청북도의 2대 곡창지대를 이룬다.
북동부 금가면·산척면·엄정면·소태면 일대를 흐르는 소하천들은 모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대전천·영덕천은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여 서쪽 남한강으로 유입하며, 송강천·원곡천·논강천·구룡천·오량천은 북쪽 산지에서 시작하여 흘러드는 소하천이다. 남동부 지역 소백산지 내부를 개석하며 발달한 소하천들은 대부분 달천으로 유입한다. 수안보~살미면 일대를 중심으로 석문천·오주천·오가천이 흐른다. 다만 충주시 남동단 미륵리 지역만은 동달천을 통해 월악산 송계계곡으로 이어지며 충주호로 유입한다.
서부 차령산지 내부를 흐르는 하천으로는 북쪽부터 앙성천·한포천·요도천이 서에서 동으로 나란히 발달하고 있으며, 중류변을 따라 형성된 곡저평야는 쌀을 비롯한 농산물 증산의 근원 지대를 이루는 것은 물론 이 지역의 중심 생활 공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