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 오석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무신 이수일의 신도비.

[개설]

충무공(忠武公) 이수일은 조선 중기 북벌론의 대표격인 이완 대장의 아버지이다. 충주 서촌의 시곡(현 음성군 감곡면 영산리)에서 태어나 30세에 무과에 합격한 후 선전관, 현감을 거치다가 임진왜란을 맞이하였다. 이때 이수일은 의병을 모아 왜적을 무찔렀으며, 40세에 밀양부사가 되었고, 이어 경상좌도 수군절도사가 되어 공을 세워 품계가 가선대부에 이르렀다, 이괄의 난을 평정하는 과정에서 공을 세워 진무공신이 되어, 계림부원군(鷄林府院君)으로 봉해졌고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좌의정에 추증되었고, 시호를 충무라 하였다.

[건립경위]

1632년(인조 10) 이수일이 사망한 지 35년이 지난 1667년(현종 8)에 건립되었다.

[위치]

충주에서 국도 19호선을 타고 목행대교를 건넌 직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오석 방향의 김생로를 타고 약 6.6㎞ 정도 가면 석교라는 곳의 마을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또 다른 길은 지방도 520호선을 이용하여 중앙탑을 지나 탄금호 보조댐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보조댐 위로 난 길을 건넌 다음 우회전하여 목행 방면으로 4.6㎞ 정도 가면 석교 입구의 안내판을 만난다. 약 200m 들어가면 충주 이수일 신도비가 비스듬히 옆을 보이고 있다.

[형태]

충주 이수일 신도비의 귀부는 화강암으로 웅장하며 추상적으로 조각되었다. 크기는 높이 약 90㎝, 길이 320㎝, 가장 큰 너비는 210㎝ 정도로, 거북 등껍질은 말려 올라간 연꽃 모양이다. 뭉툭한 코와 꽉 다문 입, 부리부리한 눈 등 세심한 장식을 배제하였으면서도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수 부분에는 반원형의 형태로 앞뒤에 각기 2마리의 용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크기는 150×67×57㎝이다. 비신은 흰색 대리석으로 앞뒷면에만 음기가 있다. 비신의 크기는 97×26×243㎝이다.

[금석문]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음기가 뚜렷하다. 제액은 7×9㎝, 본문은 2×2㎝로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의정 겸 영경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관상감사 세자사 이경여(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領議政兼領 經筵弘文館藝文館春秋館觀象監事世子師 李敬輿)’가 찬하였다. ‘정헌대부 한성부판윤 겸 동지성균관사 김좌명(正憲大夫漢城府判尹兼同知成均館事 金佐命)’이 글씨를 썼고,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 홍문관 대제학 예문관 대제학 지춘추관 성균관사 동지경연사 김수항(資憲大夫吏曹判書兼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知春秋館成均館事同知經筵事 金壽恒)’이 두전(頭篆)을 하였다.

[현황]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귀부와 이수는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또한 명문의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1년 3월 30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충주 이수일 신도비를 지나면 사당인 충훈사(忠勳祠)가 있고, 옆을 돌아 약 100여m 올라가면 넓은 묘역 내에 충주 이수일 묘소가 있다.

1666년(현종 7) 건립된 묘갈에는 ‘정경부인 전주이씨부 증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좌의정 겸 영경연사 행갈성분위출기진무공신 보국숭록대부 계림부원군겸 형조판서 오위도총부도총관 지훈련원사 사도부원수 시충무이공지묘(貞敬夫人全州李氏祔贈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兼領經筵事行竭聖套威出氣振武功臣輔國崇祿大夫鷄林府院君兼刑曹判書五衛都摠府都摠管知訓鍊院事四道副元帥諡忠武李公之墓)’라 음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