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1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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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勞動運動 |
영어의미역 | Labor Movement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봉수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의 노동자 계층이 생활 조건 개선을 위해 전개하는 조직적 활동.
[개설]
노동 운동은 좁은 의미로는 노동자들의 집합적 운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보면 노동자들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상태를 유지·개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노동 운동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넓은 의미의 노동 운동 관점에서 보면 노동 운동에는 노동 조합 운동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과 노동자 사상 운동, 노동자 문화 운동 등도 포함될 수 있다.
[변천]
공업 시설이 별로 없는 충주 지역은 노동 운동이 매우 더딘 지역이었다. 1980년 일신광업 사건이 있었으나 자연 발생적으로 진행되다 없어지는 등, 노동 운동이 조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였다. 이는 노동 운동의 구심적 역할을 할 조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1980년대 들어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군사 독재 정권의 혹독한 탄압을 받은 학생 운동권 출신이 스며들면서 노동자들의 대투쟁이 시작되어 어용 노조 퇴진, 근로 조건 향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1987년에는 지금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모태가 되는 민주교육추진충북교사협의회가 창립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설립되었다. 이 과정에서 충북 지역에서는 25명의 교사가 해직되었으며 충주 지역에서도 6명의 교사가 해직되는 아픔을 겪었다. 1999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설립된 지 10년 만에 합법적인 조합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서 노동 운동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공무원 노조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
1996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가 공식 출범하고 충주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주지역협의회가 설립되어 노동 운동은 기존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진보적인 성향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전개되었다. 1999년에는 ‘공무원직장협의회법’이 발효되면서 자치단체별로 직장협의회가 설립되고 2002년에는 전국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서 충주에도 공무원노조가 설립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 비정규직의 비율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노동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노동자의 6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의 2/3에 불과한 임금 격차,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 불안, 각종 비합리적인 차별 등으로 고통 받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정부의 추곡 수매가 인상에 불만을 가진 농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기도 하였다. 충주 지역 최대 기업인 새한미디어의 매각을 놓고 직장을 사수하려는 노조 측과 대립하기도 하였다.
2008년에는 고유가로 인한 화물연대와 레미콘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파업 투쟁이 이어졌다. 2008년 6월 14일 사조레미콘 파업 현장에서 지휘하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충주지부 김태환 의장이 레미콘 트럭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노동계에 큰 슬픔과 충격을 주었다.
[현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주·음성대표자협의회는 2008년 사업 방향과 목표를 지역 본부 사업 방향과 목표에 맞게 전개할 것, 현장 활동 강화 사업을 추진할 것, 대표자 회의를 내실화할 것, 비정규직 투쟁을 강화할 것, 한미 FTA를 저지할 것 등에 두었다. 이러한 사업 방향과 목표 하에 2008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주·음성대표자협의회 활동이 전개되었다.
이에 따라 2008년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주·음성대표자협의회는 매달 1회 대표자 수련회를 개최하였고, 1월과 6월에는 노조원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임금 체불·부당 해고·노동조합 신설 등에 대한 노동 상담을 실시하였고, 매주 목요일에는 음성 금왕 지역에서 거리 노동 상담을 실시하였다. 5~6월 초에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전개하였다. 6월에는 화물연대와 덤프연대 생존권 투쟁과 노인 전문 병원인 중원실버빌리지 투쟁을 지원하였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노동기본권 교육을 실시하였다.
현재 충주 지역 노동조합으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47개(충주 31개, 음성 16개) 사업장에 4,000여 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33개 사업장에 3,500여 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충주 지역 노동 운동은 노동자들의 임금 구조 개선 투쟁과 근로 조건 개선 투쟁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경제적 이익을 향상시켰고 민주화 운동과 결합하여 민주주의를 고양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앞으로 충주 지역의 노동 운동은 과거의 기업 근로자 위주의 노동 운동에서 노동자·농민, 공무원·교사 등 모든 근로자들이 연대해서 자신의 권익을 쟁취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