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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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住生活 |
영어의미역 | Housing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태진 |
[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이 반영된 주거 유형과 주거 의식.
[역사]
충주는 고대로부터 지방 행정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성곽 도시였다. 평지 중심부에 관아를 둘러싼 읍성을 비롯하여 주변 남산·대림산 등에 산성이 있다. 전형적인 성곽 도시여서 근대 도시보다 시가의 중심 도로가 불규칙적이며 인도의 폭이 좁은 편이다.
충주읍성은 1277년(충렬왕 3)에 개축한 이래 1866년(고종 3) 병인양요를 치른 뒤 성첩과 군기를 수선하고 대오와 군제를 확장하고 포수를 배치하여 유사시 대비하라는 조정의 명령에 따라 1869년(고종 6) 2월 충주목사 조병로는 예성 개축에 착수하여 10개월 만인 11월에 준공하였다. 사각형인 성 주위는 3,956척(약 12,000m)이며, 두께 25척(약 7m), 높이 20척, 치첩은 451간이다.
동서남북으로 사대 문루가 있었다. 이 중 북문은 새로 부임하는 수령 방백이 장호원·용당리·가층리·하담리를 거쳐 북창 나루터를 지나 충주로 들어오는 문이어서 다른 문에 비해 배나 클 뿐 아니라 화려한 미장을 하였다. 그외에 동남쪽으로 사대문이 폐쇄될 경우 통행하는 야문, 서북쪽으로 성내에 있는 3개의 상하 당지와 기타 하수구의 물을 빼기 위해 설치된 수구문이 있었다. 그러나 사대문·야문·수구문 등은 1896년 정월 동학란 때 소실되고, 성내 건물인 청녕헌과 제금당, 그리고 축성사적비만이 관아공원 안에 있어 당시 성의 규모를 알 수 있다.
1905년 경부선 개통으로 그간의 수운 및 역원에 의한 인구 및 물류의 이동이 철도편으로 바꿔지기 시작하였다. 1928년 12월 15일 청주~충주 간 개통으로 내륙 도시로의 근대 문물의 왕래가 가능해지고 충주의 시구개정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1929년 측도된 「충주시가도」를 보면, 현 성내동·성남동·성서동·충인동·충의동의 가로망이 거의 완성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31년 4월 1일 읍으로 승격한 충주는 중앙의 대시장을 중심으로 4구로 나누어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1940년대 ‘조선시가지계획령’이 공포되었으나 전쟁 발발로 시행되지 못하다가 해방을 맞게 되었다.
충주읍은 1956년 7월 8일 시로 승격되면서 주변 23개 동을 포함하는 경계로까지 확장된 후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행되면서 시가지가 개발되었다. 1970년대 경부고속국도가 개통되고 우리나라 도시 계획의 일대 전환기를 맞으면서 대도시 인구 집중 방지와 대도시 주변의 녹지 보전의 일환으로 개발 제한 구역이 지정되었고 1976년에는 아파트 지구를 제도화하였다.
[주거 유형의 다양화]
한국 근대의 도시 주택은 양식적인 면에서 전래 가옥 이외에 서양식·일본식 및 기타 외인 주택 등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형식적으로는 순수한 주거 기능만을 갖고 있는 전용 주택과 상업무 및 수장 기능도 함께 갖는 복합 주택으로 분류될 수 있다. 개항장과 달리 내륙 지방 도시는 전래 주택의 유형적 연속성을 보이기도 하고, 또한 외래 주택 양식의 유입과 근대 도시 주택지의 형성으로 새로운 주택 유형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근대 내륙 지방의 도시 주택은 성격상 도시형 한옥, 문화 주택, 복합 주택으로 대별할 수 있으며 이들 각각은 유형적으로 공통의 구성 원리를 가지면서 변화하였다.
자연 현상에 적응해 발달하는 가옥은 형성된 후에는 쉽게 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 따라서 주거는 기본적인 성격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변화하였다. 중부 지방에 속하는 충주의 가옥은 ㄱ자 형, ㄷ자 형, ㅁ자 형이 많다. 대청마루가 있고 몸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분리된 반개방형이 많다. 목조 가옥은 조선 세종 때 신분에 따라 가옥의 칸수, 들보와 기둥 등의 척수까지 정한 규정이 조선 말까지 이어졌으며 백성의 재산 정도에 따라 가옥 구조가 크게 좌우되었다.
충주 지역의 농촌에는 대개 목조 초가집이 많았는데, 19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농가의 초가 지붕이 기와 지붕 또는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조되었고, 새로 건축되는 가옥은 현대적인 시멘트 벽돌집으로 지어졌다. 주생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1995년 이후 아파트의 급격한 증가를 들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단독 주거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시가지 주변 지역은 연립 주택의 증가가 높아지고 있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 유형 개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충주시의 지리적인 범위가 확대되고 인구가 교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원형의 주거 유형도 새로운 주거 형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충주는 충주호를 끼고 있어 수려한 경관을 수반한 전원형 주거지로서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하여 지형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주거 지역으로 개발한다면 새로운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심으로 갈수록 연립 주택, 고층 아파트 등이 많아지고 개인 주택도 각양각색의 구조와 형태를 이루면서 주거 양식이 서구화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주거 유형의 다양화는 새로운 문화적 개념으로서 건강·운동 등의 질적인 측면에 의해서 주거 유형이 결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의 주생활은 제도를 중시하고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개성과 프라이버시 그리고 공적인 성격을 존중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충주시의 주생활은 충주 고유의 문화와 생활 양식이 반영된 주거 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주생활로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