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에서 삼방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주시 주덕읍에 삼방리라는 자연마을이 있다. 이 마을을 삼방리라고 부르게 된 것은, ‘배극렴이 은거해 있을 때 이성계가 이곳을 세 번 찾았다’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3-1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김영진(金榮振)이 주덕읍 신양리 삼거리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안대진(남, 당시 6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조선 초기, 배극렴이 이곳 어래산에서 은거를 하고 있었다. 이성계가 등극을 하고 나서 고려의 신하들을 찾던 중 배극렴이 은거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손수 이곳을 찾았으나 배극렴이 나타나지를 않아 만나지 못했다. 이후 이성계가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도 배극렴을 만나지 못했다. 이태조가 세 번째 찾은 끝에 배극렴을 만나 국사를 논하고 배극렴을 얻었다. 삼방리는 ‘이성계가 배극렴을 얻기 위해 세 번 찾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모티프 분석]

「삼방리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배극렴을 세 번 찾은 이성계’이다. 「삼방리 유래」는 유비가 당대 최고의 인재인 제갈량을 얻기 위하여 삼고초려를 했다는 고사를 차용하여, 이성계도 어래산에 은거하고 있는 조선 최고의 인재인 배극렴을 세 번이나 찾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재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유비와 이성계를 동격으로 올려놓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로 ‘산을 임금이 찾아왔다’는 「어래산 전설」이 있다. 이는 산을 찾은 이성계의 지위가 임금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서 산 이름을 지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