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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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御林-由來 |
영어의미역 | Origin of Eorim |
이칭/별칭 | 「가행궁 어림」,「어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안림동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안림동에서 어림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주시 안림동에는 ‘대궐터’라고 불리는 어림마을이 있다. 백제 문주왕이 이곳에 왕도를 정하고 공사를 할 때 솔밭에다 가행궁을 설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곳을 어림(御林)이라 하였고, 그 후 마을 이름을 어림이라 부르게 되었다.
[채록/수집상황]
1959년 중원군청에서 간행한『예성춘추』에 수록되어 있다. 1981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에는 「가행궁 어림」으로, 2002년 충주시에서 펴낸 『충주의 구비문학』에는「어림」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록되어 전하고 있다.
[내용]
백제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의 침입을 받아 전사하고 말았다. 그러나 태자는 위례성을 탈출하여 충주 계족산으로 난을 피했는데 그가 문주왕이다. 문주왕이 이곳을 도읍지로 정하고 역사를 시작하였다. 전국에 이름 있는 목수와 석수들이 찾아들어 나라를 재건하는데 동참하였다. 왕은 잔솔밭에 장막을 두르고 가행궁을 삼아 궁성 재건에 힘을 쏟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행궁에서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스물한 명의 신령이 나타나 그 중 가장 연로한 신령이, “이곳은 왕도로서의 적격지가 아니니 남쪽 백강이 에워싸인 곳에 곰나루를 찾아 왕궁을 세움이 좋으리라. 나는 너의 시조니라. 속히 원수를 갚아 숙원을 설욕하도록 하라.”고 선몽을 하였다. 그래서 그는 지금의 곰나루로 왕도를 옮겼다고 한다. 그 후 왕이 납시어 가행궁을 차린 솔밭이라는 뜻에서 어림이라 부르고, 마을 이름도 어림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어림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임금이 가행궁을 차린 솥밭’, ‘가행궁에서 선몽한 문주왕’, ‘곰나루로 왕궁 천도’ 등이다. 어림(御林)은 임금의 숲이라는 뜻이다. 백제 문주왕이 이곳에 왕도를 세워 역사를 시작하다가 조상의 현몽을 받아 공주로 옮기게 되어 역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그 후 ‘임금이 가행궁을 차린 솔밭’이라 하여 어림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전설이다. 이외에 왕이 다녀간 사실과 관련된 충주 지역의 지명전설로는 「왕박산」, 「왕다라기 전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