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청동기시대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제철 유적지.

[개설]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은 개인주택 신축사업에 앞서 대상 지역에 대한 시굴조사가 의뢰되었고, 2006년 5월 29일 시굴조사를 하였다. 이어 2006년 8월 2일부터 9월 25일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로(爐) 1기와 구덩이 유구 1기, 구(溝) 1기, 원형수혈 4기, 기둥구멍 23기, 추정 철광석 파쇄장이 조사되었다.

[위치]

유적은 충주시 칠금동 400-1번지로 충주 시내에서 중앙탑면 방향으로 난 도로 520번을 따라가다가 탄금대 입구 전에서 북쪽으로 난 조그만 도로 서편에 위치한다. 탄금대의 남쪽 사면지대이다.

[형태]

1호 로는 원형이며, 지름 약 190㎝이고, 노의 너비는 135㎝이다. 북쪽 일부에 노벽이 남아 있고 남쪽 노벽은 함몰된 상태이다. 1호 로의 동쪽에 280×190㎝ 규모의 구덩이 유구가 확인되었다. 구 1은 너비 약 50㎝이며 구체적 성격은 알 수 없다. 원형수혈은 4기가 조사되었는데, 크기는 약 50㎝ 정도이다. 기둥 구멍은 23개가 조사되었는데, 일반적인 정형성은 나타나지 않는다. 철광석 파쇄장으로 추정되는 곳은 1호 로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의 유물로는 철광석과 슬래그가 출토되었고 송풍관편, 격자문이 찍힌 흑색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현황]

조사 지역의 북쪽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4호인 탄금대와 탄금대토성이 있다. 탄금대 내에서는 청동기시대 민무늬토기부터 삼국시대에 걸치는 토기편이 다량 수습되고 있다. 조사 지역의 남서쪽에는 칠금동 고인돌과 유물산포지가 있는데 민무늬 토기와 간석기 조각이 수습되고 있다.

조사 지역은 탄금대의 남쪽 사면에 해당하며 해발고도는 74m이다. 이곳은 이전에 밭으로 경작되었다가 최근에 복토된 지역으로 서쪽과 남쪽에 민가가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동네로 들어가는 시멘트 도로가 있다. 북쪽의 일부는 밭으로 경작되고 있으며 일부는 민가가 자리하고 있다. 2019년 8월 9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충주시 일원의 야철지는 현재 지표 조사된 곳이 대소원면 41곳, 앙성면 11곳, 노은면 13곳, 중앙탑면 1곳, 수안보면 4곳으로 주로 충주시의 서, 남 방향에 분포되어 있다. 금번 발굴로를 비롯한 제철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충주시내에서 야철 유적이 새로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