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문신 유영순이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 있던 지묘사 옛터에 사우를 창건하고 세운 신숭겸의 충렬비.

[개설]

신숭겸 장군의 외후손인 유영순이 세운 신숭겸의 충렬비이다. 신숭겸(申崇謙)[?~927]의 본관은 평산(平山)이고, 초명은 신능산(申能山)이다. 평산(平山)신씨(申氏)의 시조이다. 신숭겸은 몸집이 장대하고 무용(武勇)이 뛰어나 궁예(弓裔) 말년에 홍유(洪儒)·배현경(裵玄慶)·복지겸(卜智謙)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王建)을 추대해 개국일등공신(開國一等功臣)에 봉해졌다. 신숭겸의 행적을 기록한 『평산신씨장절공유사(平山申氏壯節公遺事)』에는 1120년 예종이 신숭겸과 김락을 추도하며 지었다는 「도이장가(悼二將歌)」라는 향가가 전한다.

[건립 경위]

신숭겸 장군의 외후손인 유영순이 1607년(선조 40)에 경상도관찰사로 재직 시 지묘사 옛 터에 사우를 창건하고 고려태사장절신공충렬비를 세웠다. 유영순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자는 순지(詢之), 호는 졸암(拙庵)·북천(北川)이다. 신숭겸의 외후손이다.

[위치]

고려태사장절신공충렬비는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 있는 신숭겸장군 유적 내 표충재 동쪽 비각에 보존되어 있다.

[형태]

고려태사장절신공충렬비 비신은 연백색 수세암으로 99×23×197㎝이다. 반타원형 화강암으로 된 비석 덮개는 132×32×73㎝이다. 비석 받침은 화강암으로 140×150×40㎝이다.

[금석문]

신흠(申欽)[1566~1628]이 비명을 짓고, 김현성(金玄成)[1542~1621]이 글을 쓰고, 김상용(金尙容)[1561~1637]이 전서(篆書)를 썼다.

[현황]

고려태사장절신공충렬비의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고려태사장절신공충렬비는 조선중기를 대표하는 문호와 서화가의 작품을 집결해놓은 결정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