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에 속하는 법정동.

[개설]

복현동(伏賢洞)은 대구광역시 북구 법정동 31개 중 하나이다.

자연 마을로는 고추골, 당산제(堂山祭), 들샘[들새미, 웃머리], 병풍골[핀핀골], 배자못, 작살고개(作殺고개)[작미고개(作米고개)], 큰마을[큰마] 등이 있다. 들샘은 ‘들새미’, ‘웃머리’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 진등산[280m] 아래에 위치하는 들판 가운데의 샘을 말한다. 극심한 한발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유래된 지명이다. 작살고개는 경북대학교 정문 언덕 고갯길이라고도 하고 경북대학교 체육관과 구(舊) 경북도청사 사이 고갯길이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다니기에 다소 무섭고 험한 고갯길이었다. 산짐승이나 도둑이 나타나므로 고갯길을 혼자 넘어 가다가는 작살이 난다고 하여 유래된 마을 지명이다. 또 다른 유래도 전한다. 1739년경 마을 사람들이 ‘작미고개’로 불렀다고 하는데, 과거 배자못 부근에 살던 장수가 역모를 꾸며 병사와 무기를 준비하여 관아를 공격하려다가 고갯마루에서 관군과 격전을 벌여 전멸 당함으로써 ‘작살고개’ 명칭이 유래하였다는 이야기이다.

[명칭 유래]

마을에 복현암이라는 너럭바위가 있어 복현동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영조 재위 시, 경주이씨(慶州李氏) 무실공(茂實公)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하여 일등공신으로 봉하고 영조가 하사한 땅에 묘를 쓰자 “엎드려 현모한다[謹而伏以賢慕]”는 의미로 복현동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얘기로는 927년 대구 팔공산 일대에서 벌어진 공산전투와 관련하여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 간의 전투 관련성을 언급하기도 하나, 당시 공산전투 관련 문헌 기록을 참고하면 타당성이 없다.

[형성 및 변천]

본래 대구부 동중면 지역이었다. ‘복현암’ 또는 ‘복현리’로 불렸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복흥동’으로 제정하여 달성군 성북면에 편입되었다[1918년 조선총독부 간행 『근세 한국 오만분지일 지형도』에는 ‘복현동’으로 표기됨]. 1938년 북부출장소가 설치되면서 대구부로 편입되었다. 1949년 대구부가 대구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63년 북부출장소가 북구로 승격되면서 대구시 북구 복현동이 되었다. 1977년 복현동 일부가 산격동으로 편입되어 동 경계가 조정되었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으로 1981년 대구직할시 북구 복현동이 되었다. 1990년 복현동을 복현1동과 복현2동으로 나누었다. 1994년 대현동 일부가 복현동으로 편입되어 동 경계가 조정되었다. 1995년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으로 행정구역 명칭이 변경되었다. 1997년 복현동 일부가 산격동으로 편입되어 동 경계가 조정되었다. 법정동인 복현동은 행정동인 복현1동, 복현2동으로 구성된다.

[자연환경]

도시화 이전의 복현동은 대체로 낮은 구릉지 형태를 보였다. 주된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 신라통의 대구층[하양층군의 함안층]으로 이암, 셰일, 사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자못이 있었던 산격동 대불공원 건너편의 아파트 단지 일대와 금호강변 일대는 금호강 범람으로 형성된 충적토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복현동의 면적은 2.26㎢이며, 인구는 2021년 9월 30일 현재 총 1만 6904가구에 3만 7845명[남자 1만 9118명, 여자 1만 8727명, 외국인 제외]이다. 북구 대현동·산격동·검단동, 동구 불로동·신암동 등지와 경계를 이룬다. 공항로, 동북로가 통과한다. 서쪽은 대학로, 북쪽은 검단로, 남쪽은 경대로가 통과하며, 동쪽은 금호강에 인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주요 공공건물로 경북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 복현캠퍼스, 경상고등학교, 성광고등학교, 성광중학교, 성화중·성화여자고등학교, 영진고등학교, 대구북중학교, 복현중학교, 대구경진초등학교, 대구복현초등학교, 대구문성초등학교, 대구성보학교 등이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복현동에도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는데, 특히 고문헌에도 기록이 남아 있는 대구의 명소인 배자못[배채못, 대불지, 불상제]을 메우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도 하였다. 복현동 산56, 산58 일대에서 삼국시대 고분이, 복현동 산15-3 일대, 복현동 산107 일대에서는 삼국시대 유물이 발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