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에 있는 조선시대 및 현대 생활 유적.

[개설]

대구 남성로 유적(大邱 南城路 遺蹟)은 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에 있는 조선시대 및 현대 생활 유적이다. 한방테마거리 조성 사업에 앞서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2003년 4월 1일부터 2003년 5월 3일까지 발굴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수혈 유구 12기, 우물 7기가 확인되었으며 유물로는 자기류, 옹기류, 원형가공품 등 238점이 출토되었다.

[위치]

대구 남성로 유적이 있는 남성로 일대는 약전골목이라 불리는 대구읍성 남쪽 성벽 일대가 허물어지면서 새로 만들어진 도로에 해당한다. 대구 중심가를 이루고 있는 동성로(東城路), 서성로(西城路), 북성로(北城路)는 바로 대구읍성이 축조되어 있는 곳에 도로가 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영남제일관(嶺南第一關) 자리에서 달서문(達西問) 쪽으로 이어지는 남성벽의 바로 안쪽까지이다.

[형태]

대구 남성로 유적에서 수혈 유구는 12기가 확인되었는데, 평면 형태에 따라 원형, 타원형, 장방형, 부정형으로 나누어진다. 2호와 3호는 서로 근접하여 있고 크고 작은 돌이 내부에 채워져 있다. 2호는 남쪽에 동체 지름이 50㎝가 되는 옹기가 놓여 있으며, 3호는 배수용 도랑이 연결되어 있어 주변에 있는 우물 1호와 관련되는 시설로 추정된다. 6호 수혈유구의 경우 옹기 조각을 가공하여 만든 원형의 가공품이 150점 채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물은 7기 조사되었는데, 강돌을 쌓아 올린 석조 우물이며, 평면 형태는 5호만 방형이고 나머지는 모두 원형이다. 2호 우물에서 백자, 옹기, 기와, 전돌 등이 다량 확인되었고, 나머지 우물에서는 쓰레기와 유리 조각 등이 확인되었다.

[현황]

대구 남성로 유적은 발굴 조사 후 약령시 서문공영주차장이 조성되었다. 주변 지역은 대구광역시 도심 지역으로 변화되면서 대구읍성의 원형을 찾을 수 없다.

[의의와 평가]

대구 남성로 유적에서 확인된 유구와 유물로 보아 대부분 유구들은 대구읍성 철거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최근까지 이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읍성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구읍성과 관련성이 있는 수십 점의 성 벽돌이 출토되어 대구읍성의 존재를 대변하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