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동호동에 있는 청동기시대 생활 유적.

[개설]

대구 동호동 유적(大邱東湖洞遺蹟)은 대구광역시 북구 동호동에 있는 청동기시대 생활 유적이다. 근린생활시설 신축에 앞서 2005년 1월 10일부터 2월 7일까지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도랑유구 2기, 수혈 6기 등이 조사되었다.

[위치]

금호강 북쪽에는 팔거천 하류역에 형성된 충적지 칠곡 분지가 있다. 칠곡 분지는 남북으로 긴 세장한 형태를 띠고 있다. 대구 동호동 유적은 칠곡 분지 북쪽 가장자리 팔거천 동안에 있다. 북동쪽 도덕산[660m] 서남쪽 작은 계곡을 따라 흘러 내리는 서리골천이 팔거천에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대구광역시 북구 동호동 451-1번지에 해당한다.

[형태]

대구 동호동 유적의 청동기시대 도랑유구 1호는 동서향, 2호는 1호에 접하여 남북향으로 조성되어 있다. 조사 범위가 협소하기 때문에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으나, 도랑이 의도적으로 구분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런 형태는 대구 동호동 유적[대구체육고등학교 부지 내 유적], 동천동 취락 유적에서 확인된 구획된 도랑과 비슷한 형태로 추측된다. 구획된 단위 면은 경작유구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 동호동 유적 유물은 도랑 내에서 민무늬토기[無文土器] 조각 3점과 돌화살촉[石鏃], 박편(薄片)을 비롯한 석기 43점 등 모두 46점이 출토되었다

[현황]

대구 동호동 유적은 발굴 조사 완료 후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되었고, 현재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동호동 유적은 대구광역시 북구 팔거천 유역 충적지의 북쪽 가장자리에 있다. 남쪽으로 동호동 유적, 국우동 유적, 동천동 유적에서도 구획을 이루는 도랑유구가 확인되었는데, 모두 경작과 관련된 도랑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청동기시대 팔거천 유역의 농경 연구에 있어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