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극작가이자 언론인.

[개설]

김영보(金泳甫)[1900~1962]는 1900년 지금의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개성에서 자랐다. 1912년 개성의 한영서원(韓英書院) 초등과를 졸업하고 1916년 조선총독부 시행 보통문관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주로 언론에 종사하면서 문학잡지에 시와 소설, 희곡 등을 발표하였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최초로 번역하였다.

[활동 사항]

김영보는 1918년에 한영서원 고등과를 졸업하였고, 1921년 개성학당 상업학교 교유(敎諭)에 임명되었다. 1922년 희곡집 『황야에서』를 발간하였다. 1924년에 경성 수송(壽松)유치원 원감에 임명되었다. 1926년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학부에서 수학하였다.

김영보는 1928년 총독부 기관지 『경성일보』와 『매일신보』에서 근무하면서 1940년 10월에 지방부장, 1941년 7월에 오사카지사장, 1945년 3월에 경북지사장 등을 지냈다.

광복 직후 1945년 10월 김영보는 박충희, 석보, 조약슬, 한응렬 등과 함께 『영남일보』를 창간하고 초대 편집국장에 임명되었다. 1946년 2월에는 『영남일보』 2대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김영보는 1962년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김영보는 1920년대에 잡지 『낙원』·『시사평론』·『성군』·『조선문단』 등에 희곡, 논설, 번역소설, 소설 등을 발표하였다. 1925년 『조선문단』 10호에 수필 「실제록(失題錄)」을 발표한 후 1930년에는 『매일신보』에 「모범 농촌 순례기」·「승원(僧院) 생활 보고」·「총독 수행기」 등의 수필을 연재하였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9월 17일에 희곡 「시인의 가정」을 『황야에서』에 발표한 이후 1922년에 희곡집 『황야에서』를 발행하였다. 『황야에서』는 장정가(裝幀家)가 알려진 한국 최초의 희곡 단행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0년에는 『ᄭᅩᆺᄯᅡ운 선물[꽃다운 선물]』이라는 동요·동화집을 출간하였다. 『ᄭᅩᆺᄯᅡ운 선물』의 출판은 1930년이지만 쓴 시기는 수송유치원 원감 시절인 1926년이다.

[묘소]

김영보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가톨릭범물묘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