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출신의 서양화가.

[개설]

이인성(李仁星)[1912~1950]은 1912년 8월 18일 지금의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3가에서 태어났다. 11세에 수창공립보통학교[현 대구수창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이인성은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산격동의 풍경을 그렸다. 13세에 산격동의 풍경 그림을 도쿄에서 열린 ‘세계 아동 미술전’에 출품하여 특선하였다.

[활동 사항]

이인성은 1928년 개벽사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세계아동예술전람회’의 개인 회화부 공모에 수채화 「촌락의 풍경」으로 특선하기도 하였다. 1929년 17세 때에는 계성학교 정문에서 바라본 학교 건물의 풍경을 그린 「그늘」을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1930년 제9회 조선미술전람회에 「겨울 어느 날」로 입선하였다. 이인성은 1936년 제13회 조선미술전람회까지 연속 5회 입·특선하였으며, 14회에는 「경주산곡에서」로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였다.

이인성은 1937년 25세의 나이로 조선미술전람회의 추천작가로 임명되고, 1938년에는 심사위원으로 임명되어 명망을 얻었다. 1931년 일본의 킹 크레용 회사에 취직하여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1932년에 입학하여 1933년에 졸업한 태평양미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제국미술원전(帝國美術院展)과 광품회전에 입선하기도 하였다. 이후 1936년에 귀국, ‘이인성 양화연구소’를 개설하여 후진을 양성하였다. 1939년에는 아카데미극장 옆 골목에 아루스다방을 열어 그림을 그렸다.

이인성은 1944년 이화여자중등학교[현 이화여자고등학교]의 미술 교사로 재직하다가 1945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과에 출강하였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가 개최되자 서양화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이인성은 1950년 11월 4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이인성의 대표 작품에는 「그늘」[1929], 「겨울 어느 날」[1930], 「세모가경」[1931], 「카이유」[1932], 「여름 어느 날」[1932], 「초하의 빛」[1933], 「가을 어느 날」[1934], 「여름 실내에서」[1934], 「경주의 산곡에서」[1935], 「한정」[1936], 「계산동 성당」[1930년대 중반], 「해당화」[1944], 「빨간 옷을 입은 소녀」[1940년대] 등이 있다.

[묘소]

이인성의 묘소는 1950년 11월 4일에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산84-2 망우묘지공원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인성이 사망한 지 약 4년 후인 1954년 7월 3일 백문영 등 대구광역시의 화우들이 영남일보사 맞은편 백향다실에서 ‘이인성 화백 유작 전시회 및 추도식’을 거행하였다. 서울 천일화랑에서는 김중현, 구본웅과 함께 ‘3인 유작전’이 열리기도 하였다. 1998년 월간미술 주간 ‘근대유화 베스트 10’에 「경주의 산곡에서」가 1위로 선정되었다.

이후 2000년에는 호암갤러리에서 ‘이인성 작고 50주기 회고전’을 개최하였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이인성 미술상’을 조례로 제정하여 매년 11월 4일 이인성의 기일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2003년 11월에는 문화관광부에 의하여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