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에 세운 정자.

[개설]

석재준(石載俊)[1866∼1945]의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경수(慶秀), 호는 소계(小溪)이다. 석재준은 지지당(知止堂) 석치규(石致奎)의 아들로 태어나 가학(家學)을 닦고, 15세 때는 만경와(晩競窩) 윤태로(尹泰老)에게 위기지학(爲己之學)을 배웠으나 과거의 혼탁함을 보고 단념하였다. 1908년 장릉 참봉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국권 피탈을 당하자 통곡하며 두문불출한 후 향리에서 학당을 열어 문하생에게 오랑캐의 풍속에 물들지 않게 하고 선비 정신을 일깨웠다고 한다. 소계정(小溪亭)은 석재준의 호를 따서 이름 붙인 것이다.

[위치]

소계정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옥포로57길 25-14[기세리 714]에 있다. 달성군옥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화원 방향으로 약 1.2㎞ 직진하여 위치한 화원 옥포 요금소 네거리에서 왼편 옥연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약 3㎞ 들어가면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마을이 있다. 소계정은 기세리 마을 안쪽에서 서쪽을 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변천]

1923년 석재준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제자들이 함영계를 조직하여 달도산 아래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건립하였고, 1991년에 고쳐 지었다.

[형태]

소계정은 경사진 지형에 조성되어 정면 계단을 오르면 삼문이 있고 삼문을 들어서면 정면 3칸 규모의 정자가 마당을 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의 팔작 기와집으로 평면 구성은 1칸 마루를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1칸 온돌방을 둔 중당 협실형(中堂挾室形)으로 전면에 반 칸 규모의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현황]

소계정은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관리는 후손인 석주영이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소계정은 가운데에 마루를 두고 양옆에 온돌방을 둔 영남 지방의 일반적인 정자 형태를 취하고 있어 대구 달성 지역의 정자 건축의 양식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