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달성 지역에서 활동한 학자.

[가계]

본관은 달성(達城). 자는 행보(行甫), 호는 낙재(樂齋). 증조할아버지는 예빈시 직장(禮賓寺直長)을 지낸 서필(徐弼)이고, 증조할머니는 숙부인(淑夫人) 대구 배씨(大邱裵氏)이다. 할아버지는 서응기(徐應基)이며, 할머니는 찰방(察訪)을 지낸 박사림(朴士林)의 딸 밀양 박씨(密陽朴氏)이다. 아버지는 전교(典敎)를 지낸 서흡(徐洽)이고, 어머니는 이익조(李益祖)의 딸 의인(宜人) 인천 이씨(仁川李氏)이나 큰아버지 진사 서형(徐泂)과 큰어머니 흥양 이씨(興陽李氏)에게 입양되었다. 흥양 이씨는 교위(校尉)를 지낸 이창신(李彰信)의 딸이다. 부인은 박배(朴培)의 딸 죽산 박씨(竹山朴氏)이다.

[활동 사항]

서사원(徐思遠)[1550~1615]은 1550년(명종 5) 경상도 성주목 팔거현(八莒縣)에서 출생하였다. 채응린(蔡應麟)·전경창(全慶昌)·정사철(鄭師哲)·정구(鄭逑)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장현광(張顯光)·김우옹(金宇顒)·손처눌(孫處訥) 등과 교유하였다. 1575년(선조 8) 아버지의 명으로 향해(鄕解)에 응시해 장원을 차지하였다. 1579년(선조 12) 선사(仙査)[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에 이천 정사(伊川精舍)를 지어 학문 연구와 강학의 장소로 삼았다.

1584년(선조 17) 동몽 교관(童蒙敎官)에 임명되었으나 병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1587년(선조 20) 선공감 감역(繕工監監役)에 임명되었는데, 잠시 나간 후 곧 사직하였다. 1589년 재차 동몽 교관에 임명되었으나 이번에도 나아가지 않았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대구도호부 지역 인사들과 팔공산(八公山)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대장을 맡았으며 격문을 돌려 창의를 격려하였다. 1595년(선조 28) 조정에서 수령이 될 만한 인물을 천거하라고 지시하였는데, 서사원도 이때 천거를 받아 청안 현감으로 부임하였다. 1596년 선교랑(宣敎郞)이 되었다. 서사원은 1600년(선조 33) 개령 현감, 1601년 옥과 현감, 1604년 연기 현감, 1605년 호조 정랑(戶曹正郞), 1607년(선조 40) 형조 좌랑(刑曹佐郞), 1609년 익위사 사어(翊衛司司禦)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고, 선사에 완락재(玩樂齋)를 지은 후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학문과 저술]

10권 4책의 문집 『낙재집(樂齋集)』과 『낙재 일기(樂齋日記)』가 전한다.

[묘소]

묘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 파산(巴山)에 있다.

[상훈과 추모]

1639년(인조 17) 이강 서원(伊江書院)[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 소재], 1673년(현종 14) 구암 서원(龜庵書院)[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남차리 소재]에 각각 배향되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에 서사원의 묘소를 관리하기 위해 건립된 낙선재(樂仙齋)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