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에 속하는 법정동.

[개설]

동산동(東山洞)은 대구광역시 중구 법정동 57개 중 하나이다.

자연 마을로 등겨전골목, 말전골목, 삼전거리, 새달목 등이 있다. 말전골목은 말을 사고 팔던 곳이었고, 등겨전골목은 말전골목 옆에 등겨를 파는 가게가 있어 유래되었다. 삼전거리는 신명고등학교 입구 남쪽 삼거리를 말한다. 특히, 동산동 동편 가장자리를 흘러가던 대구천에는 나무다리가 놓여 있어 새달목이라 불렀다. 새달목은 ‘달목다리’, ‘다리목다리’, ‘새달목다리’ 등으로도 불렸다. 대구천 인근으로는 영남대로가 지나가고 있어 대로로 진입하기 위해 달목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명칭 유래]

동산동에서 ‘동산’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 동산(東山)이 달구벌의 중심인 달성토성의 동쪽에 위치하는 산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다는 것이다. 둘째, 구리 냄새가 나는 산의 이두식 표현인 ‘동산(銅山)’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일반적으로 달성토성의 동쪽이라는 의미의 ‘동산(東山)’이 타당한 설로 인식된다.

[형성 및 변천]

동산동은 본래 대구부 서상면 지역이었다. 1911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인근에 서문시장이 있어 시장정(市場町)으로 하였다. 광복 후인 1947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시장정을 동산동으로 변경하였다. 1949년 대구시의 시승격으로 대구시 동산동이 되었다. 1963년 구제(區制)의 실시로 대구시 중구 동산동이 되었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따라 1981년 대구직할시 중구 동산동이 되었고, 1995년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이 되었다. 1993년 중구 대신동 일부를 편입하였다. 동산동은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성내2동, 성내3동이다.

[자연환경]

대구분지 한가운데 위치하는 중구의 특성상 도시화 이전부터 평지였다. 분지 한가운데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 범람의 영향을 받아 도시화 이전에는 신천의 분류로 인한 습지가 곳곳에 발달하였다. 동산동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던 대구천은 앞산에서 발원하여 북류하는 달서천과 합류하여 금호강으로 흘러갔으나 현재는 복개된 상태이다. 예전에 동산동을 흐르던 대구천에는 나무다리가 놓여 있었다.

[현황]

동산동은 대구광역시 중구 시장북로·인교동·계산동1가·2가·남산동·대신동 등지와 경계를 이룬다. 동산동 서쪽은 달성로와 지하철 3호선 서문시장역이 통과한다. 남쪽으로는 대구 동서 최대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와 지하철 2호선[청라언덕역]이, 서쪽에는 인접하여 서성로가 통과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주요 기관으로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 대구제일교회, 성명여자중학교, 신명고등학교가 있다. 90계단으로 이루어진 3.1만세운동계단이 있는 청라언덕[동산]에는 선교사 스윗즈(Switzer)주택[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4호], 선교사 챔니스(Chamness)주택[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5호], 선교사 블레어(Blair)주택[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6호]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1899년 존슨(Woodbridge O. Johnson) 박사가 미국 미주리주에서 가져와 심은 대구 최초 서양 사과나무 후대목이 자라고 있어 흥미롭다. 동산동 북쪽에는 타월 점포가 집적한 타월거리가 있고, 인접하여 서문시장, 대구근대화골목 등이 유동 인구가 많다. 최근 ‘동산동 한옥마을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