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에 이거하여 연경서원 건립을 주관한 학자.

[가계]

이숙량(李叔樑)[1519~1592]의 본관은 영천(永川)이며, 자는 대용(大用), 호는 매암(梅巖)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효손(李孝孫)이고, 할아버지는 이흠(李欽)이다. 아버지는 판중추부사 이현보(李賢輔)이고, 어머니는 권효성(權孝誠)의 딸 안동권씨(安東權氏)이다. 부인은 이복신(李復新)의 딸 광주이씨(廣州李氏)이다. 형은 이석량(李碩樑)·이문량(李文樑)·이희량(李希樑)·이계량(李季樑)·이중량(李仲樑)이다.

[활동 사항]

이숙량은 1519년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운곡리에서 태어났다.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543년(중종 38)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이황이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를 편찬할 때 필사를 하는 등 도움을 주었다.

이숙량은 1557년(명종 12) 9월 대구 연경[현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으로 이사하였고, 1563년에 연경서원(硏經書院) 건립을 주관하였다. 대구부사는 연경서원 건립 부지를 공유지와 교환하여 주고 기와를 제공하였으며 건립에 필요한 경비는 대구의 유림가(儒林家)에서 제공하였다. 연경서원이 완공된 후 이황에게 기문을 청하였는데, 이황은 이숙량이 초록한 것을 기문으로 하게 하고 자신은 기문 후기인 「서이대용기후(書李大用記後)」를 써 주었다.

이숙량은 연경서원을 건립한 후 1568년(선조 1)에 안동으로 돌아갔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으나 병으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숙량의 저술로는 『매암문집(梅巖文集)』이 있다.

[묘소]

이숙량의 묘소는 안동시 도산면 운곡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숙량은 연경서원 향현사(鄕賢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