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권대형(權大衡)[1898~1947]은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로서 1931년 대구에서 노동조합과 농민조합을 조직하였다.

[가계]

권대형은 1898년 8월 28일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정집(正執)이다.

[활동 사항]

권대형은 사립 중동학교에 재학 중이던 1923년 7월 재경성하동학우회에서 순회강연 활동을 펼쳤다. 1924년 3월 중동학교를 졸업하고 4월에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3개월 만에 퇴학당하였다. 1925년 4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東京] 와세다[早稻田]대학 전문부 정치경제과에 입학하였지만, 1926년 3월에 퇴학당하였다. 와세다대학에서 퇴학당한 후에도 일본에 머무르며 재동경조선청년동맹과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에 가입하였다. 1926년 11월 신흥과학연구회 발기인으로 참가하고 사상단체인 일월회(日月會)에 가입하는 등 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하였다. 1927년 4월 조선공산당 일본부에 입당하였고, 1928년 2월부터 조선공산당 일본총국의 도쿄 남부 야체이카[공산당 등의 세포]에서 활동하였다.

1928년 6월 귀국한 권대형은 1930년 6월 경상남도 지역에서 이종림(李宗林) 등과 조선공산당재건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하였다. 경상남도 지역을 담당한 권대형은 1931년 2월 하순 경기도 김포에서 고경흠·서인식·김기선 등과 함께 비밀결사 조직인 조선공산당재건동맹을 결성하여 중앙집행위원 및 서기국 책임자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파벌 조장이 우려되어 4월에 조선공산당재건동맹을 해산하고 출판·선전 활동과 지역 활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다.

권대형은 1931년 7월 25일 대구에서 서인식·이응규·김계영·이상조 등과 사유재산 제도 부인, 공산주의 사회의 실현을 목적으로 노동조합과 농민조합을 조직하였다. 8월에는 이상조·서인식·김기선·이응규 등과 함께 『코뮤니스트』와 『봉화(烽火)』 1호를 제작하였다. 9월에는 『코뮤니스트』와 『봉화』 2호, 11월에는 『코뮤니스트』와 『봉화』 3호를 각각 제작하여 대구·경상남도·전라남도·전라북도에 배포하였다. 그리고 경상남도 양산에서 경남적색농민조합 동부위원회의 활동을 지도하였고, 12월 하순부터 1932년 2월까지 전라남도 광주에서 전남노동협의회를 지도하였다.

권대형은 1932년 3월 중순 하동 부근에서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어 대구로 압송되었다. 일본에서 대구로 발송된 「조선 전위당 볼세비키의 임무」라는 출판물과 대구 보병 80연대 격문 사건의 여파로 검거된 것이었다. 권대형은 1933년 4월 20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과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언도받고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1937년 6월 8일 만기 출소하였다. 권대형은 1947년 10월 9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권대형의 공적을 기려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