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방한상(方漢相)[1900~1970]은 1900년 8월 23일 지금의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화산리에서 태어났다. 대구에서 무정부주의 단체인 진우연맹(眞友聯盟)을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호는 만취(晩翠)이다.

[활동 사항]

방한상은 1914년 4월 서울에서 잠시 머무르며 북풍회(北風會)·화요회(火曜會) 등 사회주의 계열과 접촉하여 조선청년총동맹과 조선노농총동맹 등에 참여하였다. 1923년 5월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을 중퇴하고 대구에서 가업인 한약상(漢藥商)을 돕다가 10월에 대구청년회(大邱靑年會)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방한상은 1925년 9월 서동성(徐東星)·김소성(金召成)·서학이(徐學伊)·신재모(申宰模)·정명준(鄭命俊)·하종건(河鍾健) 등 7명과 함께 진우연맹을 조직하였다. 11월에는 신재모와 함께 일본 도쿄에 머물며 박열(朴烈)에게 의연금을 보내고 일본 무정부주의자들과 내왕하였다. 이 기간 동안 방한상은 구라모토 웅유[椋本運雄]를 만나 진우연맹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훗날 구라모토 웅유는 진우연맹이 파괴단을 만들자 여러 차례 직접 행동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하였다.

1926년 1월 12일 방한상은 진우연맹 창립 회원들 및 새로 가입한 마명(馬鳴)·우해룡(禹海龍)[우해운(禹海雲)]·안달득(安達得)과 함께 대구부 신정[현 대구광역시 중구 일대]에 있던 신재모의 아내 이금이(李今伊) 집에 모여 대구부 내 주요 기관 테러와 요인 암살을 계획하였다. 이를 위해 진우연맹 회원들은 새로 파괴단을 조직하고 선언과 강령을 만들었다. 참석자 전원이 서명하고 손도장을 찍었으며, 구체적인 거사 일자와 방법은 차후에 합의하기로 결정하였다. 5월에는 신재모·서학이·정명준과 함께 반역아연맹(叛逆兒聯盟)에 가입하였다.

1926년 5월 안달득이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면서 진우연맹원들도 체포되기 시작하였으며, 방한상은 1926년 8월에 체포되었다. 방한상은 1927년 7월 5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언도받았고, 1928년 5월 3일 대구복심법원에서 항소 기각으로 형이 확정되어 옥고를 치렀다. 방한상은 1970년 1월 8일 사망하였다.

[묘소]

방한상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산27-1 국립신암선열공원 제4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방한상의 공적을 기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