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읍내동에 있는 달성배씨 성담 문중의 재실 및 강학소.

[개설]

대구 읍내동 원모재(大邱 邑內洞 遠慕齋)는 달성배씨 성담 문중의 재실이자 강학소이다. 원모재 뒤편에는 율헌(栗軒) 배언(裵彦)[?~1380]·동고(東皐) 배집(裵緝)·성담(聖潭) 배이훈(裵以勳)[?~1591]을 제향하는 숭덕묘(崇德廟)가 있다. 원모재는 구천서당(龜川書堂)으로도 불리는데 배집의 생전 강학소의 이름이 ‘구천서당’이었던 것에서 연유한 것이다. 2001년부터 매년 5월 5일에 배언, 배집, 배이훈 세 사람을 봉향(奉享)하고 있다. 원모재의 기문은 성담 배이훈의 12세손인 관천 배석하가 썼다.

배언은 1380년(우왕 6)에 경상도 함양군 사근역(沙斤驛)에서 왜구와 싸우다가 전사하여 병조판서에 추증되었다. 배집은 1453년(단종 1)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이후 세조가 교수 자리로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생육신인 추강 남효온·경은 이맹전 등과 교유하였다. 배이훈은 1570년(선조 3) 학행으로 천거되어 헌릉참봉·사헌부 집의·의성 현령을 지내다가 기축옥사 때 낙향하여 만년을 후학 양성에 힘썼다.

[위치]

원모재는 대구광역시 북구 읍내동에 있다.

[변천]

원모재는 1930년에 건립되었다. 이후 1936년에 원모재 뒤편에 숭덕묘를 건립하였다.

[형태]

원모재는 홑처마 팔작지붕의 건물로 정면 4칸 측면 1.5칸의 건물이다. 원모재 내에 있는 수령 500여 년이 된 팽나무가 대구광역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현황]

원모재는 2020년까지 달성배씨 문중의 제향과 교육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원모재는 1960~1976년 사이에 경상북도 칠곡군 지역 유림의 시회인 가남시회의 모임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2022년 10월 현재 아파트 공사로 구수산동원 부지로 이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