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소속 암자.

[건립 경위 및 변천]

금당암의 창건에 관한 명확한 기록은 없다. 『퇴경당전서(退耕堂全書)』에 의하면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극락전 기단의 구조나 극락전 앞 상단 축대 아래쪽 정면 중앙에 있는 배례석(拜禮石)은 모두 통일신라시대 양식이다. 또 『동화사사적기(桐華寺寺蹟記)』에 9세기 후반에 금당암 삼층석탑을 조성하였다고 함을 보아 금당암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11년의 『조선사찰사료(朝鮮寺刹史料)』에는 조선시대 1465년(세조 11)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금당암은 심지왕사가 동화사를 창건하는 무렵에 함께 개창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후 금당암은 1465년(세조 10)에 중건하고, 1600년(선조 33)에 서일(瑞一)이 요사(寮舍)를 건립하였으며, 1702년(숙종 28)에는 청윤(淸允)이 중창하고, 1838년(헌종 4)에는 퇴은(退隱) 무익대사(武益大師)가 재건하였다. 1974년 5월에 금당선원 증개축 불사를 하여 1976년 10월에 준공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활동 사항]

금당암은 참선 도량으로 하안거(夏安居)와 동안거(冬安居) 결제(結制) 때는 많은 승려가 찾아와 참선 수행을 하는 참선 도량이므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참선 외에는 독자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금당암은 동화사의 별원으로 봉서루(鳳棲樓) 앞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개울 건너편에 있다. 금당암에는 승려들이 참선 수행하는 금당선원이 있어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금당암은 극락전과 수마제전, 동·서삼층석탑과 금당선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각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길게 석축이 있고, 석축 너머로 극락전 지붕이 보인다. 극락전은 아미타 삼존불을 모시는 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구조이다. 극락전과 금당선원 사이 뒤편쪽에 있는 수마제전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인 극락전의 또 다른 이름으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극락전 좌·우에 있는 동·서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일반형 석탑이지만 두 탑이 전각의 앞쪽에 놓이는 일반적인 모습과 달리 극락전의 양옆에 있는 것이 특이하다. 금당선원은 1974년 5월에 증개축 불사를 하여 1976년 10월에 준공하였다.

[관련 문화재]

금당암에는 보물 1점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1점 및 문화재자료 1점이 있다. 보물 제248호인 금당암 동·서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서탑은 1957년에 해체 보수가 이루어졌는데, 이때 1층 탑신 윗면의 사리공 안에서 99개의 소탑(小塔)과 사리장치(舍利藏置)가 발견되었다. 유형문화재 제11호인 금당암 극락전은 아미타삼존불을 봉안하는 법당으로 창건 연대는 미상이나, 가구식기단의 구조로만 보면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622년(광해군 14)에 중창하였다. 보물 2133호인 동화사 수마제전은 1702년(숙종 28)에 건립되었으나, 이곳에 봉안된 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원래 있었던 장소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