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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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氣候[達城郡] |
영어공식명칭 | Climate |
이칭/별칭 | 날씨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에서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정 기간의 평균 기상 상태.
[개설]
대구광역시 달성군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지형적으로 남쪽의 비슬산괴와 북쪽의 팔공산맥을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낙동강과 접하고 있다. 따라서 지형적으로 전형적인 분지를 이루고 있는 대구시와는 다른 기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에는 남쪽의 비슬산이 습기를 많이 포함한 남동 계절풍을 차단하여 덥고, 겨울에는 시베리아에서 형성된 강한 한랭 고기압의 세력이 북서 계절풍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추운 편이다.
[기온]
달성군은 대구와 같이 경상북도의 혹서(酷暑)[몹시 심한 더위] 지역에 속하는데, 이 지역은 우리나라 전체의 서극(暑極)[가장 더운 지역]이기도 하다. 달성군은 연평균 등온선 13~14℃의 구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일한 위도상의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리고 달성군 연평균 기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차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달성군의 월별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달은 8월로 26.7℃이고,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달은 1월로 0.8℃이다. 가장 따뜻할 때의 평균 기온과 가장 추울 때 평균 기온의 차이를 연교차라고 하는데 달성군의 연교차는 27.5℃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이와 같이 기온의 연교차가 큰 달성군은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달성군의 일교차를 사계절인 춘계[3~5월], 하계[6~8월], 추계[9~11월], 동계[12~2월]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각각 11.1℃, 8.5℃, 9.7℃ , 9.1℃이다. 이 중 봄철에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분리된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3~4일 간격으로 교대로 통과하기 때문이다.
[강수량]
달성군의 연 강수량은 1,204.5㎜이지만, 동일한 위도상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으로 소우지(小雨地)에 속한다. 그리고 달성군은 강수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강수 일수 또한 적어,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건극(乾極)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이와 같은 소우 현상(小雨現象)이 나타나는 것은 주로 지형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소백산맥을 넘어 바람 의지 사면[바람맞이 사면의 반대편]인 풍하측(風下側) 사면의 경상북도에 이르면 푄현상[Fohn wind]에 의해 이미 많은 수증기를 손실하여 고온 건조해지면서 강수량이 적은 소우지가 된다. 또한 겨울철 북동 기류형의 기압 배치가 되었을 때, 동해를 거쳐 불어오는 습윤한 북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건조해지면서 내륙인 달성군 지역은 강수량이 줄어든다.
한편, 달성군의 월별 평균 강수량을 춘계, 하계, 추계, 동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각각 208.2㎜, 661.5㎜, 201.2㎜, 62.3㎜이다. 이 중 동계와 하계의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약 5%와 58%가 되어 건기와 우기[하계 다우형]를 형성한다. 이와 같이 우기와 건기의 구별이 명백한 것은 달성군의 강수 특징이다. 전국에 6개 있는 강우 레이더 관측소 중에 하나가 비슬산의 조화봉(照華峰)[1,058m]에 설치되어 있다.
[바람]
달성군의 풍향과 풍속도 계절풍의 지배를 받고 있다. 달성군의 계절별 풍향을 살펴보면 봄철과 가을철을 비롯하여 겨울철에는 서쪽에서 부는 풍향[W, NW, WNW]이 우세하고, 여름철에는 대부분 동쪽에서 부는 풍향[E, SE, SES]이 탁월하다. 이와 같은 상반된 풍향이 발생하는 것은 겨울철 시베리아 대륙의 고기압에서 유입하는 북서 계절풍과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유입하는 남동 계절풍에 기인한 것이다. 달성군의 평균 풍속을 춘계, 하계, 추계, 동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각각 2.5㎧, 2.2㎧, 1.9㎧, 2.4㎧이다. 추계에 바람이 가장 약한 것은 시베리아 기단에서 분리된 이동성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습도]
우리나라의 서극지이면서, 경상북도의 혹서 지역에 속하는 달성군의 상대 습도는 연평균 65%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이것은 강수량이 적고 내륙에 위치하여 바다의 영향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 습도의 계절적 변화를 보면 강수량의 변화와 유사하게 나타난다. 달성군의 상대 습도를 춘계, 하계, 추계, 동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각각 48.8%, 68.2%, 61.3%, 48.4%이다. 이와 같은 차이는 건기와 우기[하계 다우형]를 형성하고 있는 강수의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여름철 고온 다습하고 겨울철 한랭 건조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한다.
[적설]
달성군의 적설량[적설판을 사용하여 판의 면과 지면이 같아지도록 수평하게 설치해 두고, 시간에 관계없이 눈을 쓸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00~24시] 중 실제 적설판에 쌓인 눈의 깊이를 자로 측정하여 ㎝ 단위로 표시한 것]은 10㎝ 미만으로, 5㎝ 미만의 부산을 비롯하여 남해안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지 않은 편이다. 달성군의 신적설량[적설판을 사용하여 판의 면과 지면이 같아지도록 수평하게 설치해 두고, 하루[00~24시] 중 새로 내려 적설판에 쌓여 있는 눈의 깊이를 자로 측정하여 ㎝ 단위로 표시한 것]은 1월, 2월, 3월, 12월에만 기록되어 있고, 4~11월까지는 관찰된 적이 없다. 더욱이 매년 일정하게 강설(降雪)을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불규칙하게 확인된다.
[계절의 특징]
달성군의 계절적 변화를 살펴보면 봄철은 겨울철 동안 우리나라의 기후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이 후퇴하고 시베리아 기단에서 분리되어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3~4일 간격으로 교대로 통과한다. 이동성 고기압이 머무는 동안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다. 일조량이 연중 가장 많고 기온의 일교차가 심하며 황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월이 되면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은 현저히 후퇴하고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이 교대로 통과함으로써 날씨의 변하는 심해지지만 기온은 급상승한다. 가끔씩 고기압이 좁고 길게 띠를 이루는 대상(帶狀)으로 정체할 경우 가뭄이 나타나기도 한다. 5월 말부터 초여름이 되면 일 평균 기온은 20℃, 일 최고 기온은 25℃를 넘게 된다.
초여름은 6월 중순 이후 장마 전선의 북상으로 끝이 나고 이후는 7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된다. 장마 기간에 대한 예보는 2009년부터 중단된 상태이다. 달성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장마 기간이 짧은 편으로, 장마가 끝나면 북태평양 기단의 세력권으로 들어가게 되어 일 최고 기온이 30℃를 넘는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된다. 한여름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일 최고 기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늦여름이 된다. 늦여름에는 북상했던 장마 전선이 다시 남하하여 초가을이 된다.
초가을이 되면서 일 최고 기온이 25℃ 이하, 일 평균 기온이 20℃ 이하로 떨어진다.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성 기단으로부터 분리된 이동성 고기압이 통과하는 가을 날씨는 맑고 청명(淸明)하며, 이때 바람이 연중 가장 약하다. 11월 말의 초겨울이 되면 계속적인 시베리아 기단의 남하로 일 최저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본격적인 북서 계절풍이 불기 시작한다. 초겨울에는 일 평균 기온이 영상이지만 시베리아 기단이 발달하는 한겨울에는 일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 최저 기온은 5℃ 이하를 기록한다. 한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이 주기적인 확장과 축소를 반복하면서 삼한 사온(三寒四溫)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농사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서리는 보통 12월을 중심으로 10~4월까지 발생하고, 무상 일수(無霜日數)는 약 200일 정도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결빙 기간은 1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