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달성 출신의 무신.

[개설]

허복량(許復良)[1602~1636]은 대구 와룡산 아래 선원리[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에 살았던 조선 후기의 무신으로, 이 지역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달성군에 편입되었던 곳이다.

[가계]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국보(國輔), 호는 낙암(洛庵). 7대조 할아버지인 증성군(甑城君) 허구연(許龜年)은 가락군(駕洛君) 허창(許敞)의 아들이다. 6대조 할아버지는 현감 허성(許成)이며, 5대조 할아버지는 대사성 허현(許鉉), 고조할아버지는 봉사 허송(許䛦)이며, 증조할아버지는 참봉 허수연(許壽連)이다. 할아버지는 학행으로 천거되어 선무랑 예빈시 직장을 지낸 허승립(許承立)이다. 아버지는 허운로(許雲老)로 음직으로 기자전(箕子殿) 참봉을 지냈으며, 어머니는 최규(崔奎)의 딸인 월성 최씨(月城崔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서익중(徐益重)의 딸인 증정부인(贈貞夫人) 달성 서씨(達城徐氏)로 큰아들 허황(許{言+晃})과 둘째 아들 허겸(許謙)을 낳았다. 두 번째 부인은 김극경(金克敬)의 딸인 증정부인 경주 김씨(慶州金氏)로 막내 아들인 허의(許誼)를 낳았다.

[활동 사항]

1621년(광해군 13) 무과에 급제하였으나 늙은 부모를 봉양하기 위하여 먼 부임지를 거부하고 출사하지 않았다. 이후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종형 허득량(許得良)과 함께 창의하여 광주(廣州) 쌍령에서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민영(閔栐)의 진(陣)에 나아가 싸웠다. 그해 12월 군공을 세워 특별히 훈련원 정에 제수되었으나 1637년 1월 2일 전투에서 순절하였다.

[학문과 저술]

1842년(헌종 8) 허복량의 7세손 허색(許穡)과 8세손 허석화(許錫華)가 가전(家傳)되어 오는 글들을 모아 『낙암집(洛庵集)』을 편찬하였다.

[상훈과 추모]

1696년(숙종 22) 충렬묘(忠烈廟)[충렬사(忠烈祠)]를 짓고 추모하다가 1804년(순조 4) 충렬사를 이건하면서 용강 서원(龍岡書院)으로 승원하였다. 1812년(순조 12) 병조 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훈련원 도정(兵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訓鍊院都正)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