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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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국제 |
관련 지명 | 아차고개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185-2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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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사육신역사공원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로 191[노량진동 152-3]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사육신묘 언덕에 있는 아차고개의 지명 유래담.
[개설]
아차고개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사육신묘 언덕의 옆을 지나는 작은 언덕이다. 아차고개에는 사육신에 대한 설화와 홍계관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채록/수집 상황]
「아차고개 지명 유래」는 1994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발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차고개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사육신묘 언덕에 있는 고개 이름으로, 1456년(세조 2) 단종 복위를 도모하던 성삼문, 박팽년, 이개, 유응부, 하위지, 유성원 등 육신의 모의가 발각되어 새남터에서 처형을 당할 즈음 영등포에 살던 선비가 육신의 처형에 대한 부당함을 말하기 위하여 도성으로 달려오다가 이 고개에 도착했을 때, 이미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차! 늦었구나’하고 한탄하던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또 다른 유래는 조선 명종 때 이름난 점술가인 홍계관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기의 명을 점쳐보니, 모년 모월 모일에 횡사하는 점괘가 나왔다. 살아날 길을 찾아보니 딱 한 방법으로 용상(龍床)아래 숨어 있으면 횡사를 면한다고 하는지라, 홍계관은 왕에게 아뢰어 승낙을 받고, 날짜에 맞춰 용상아래 숨어있었다.
그때 때마침 쥐 한 마리가 마당을 질러가고 있어 이를 본 왕이 홍계관에게 ‘지금 마당에 쥐가 지나가는데 몇 마리인지 점을 쳐 보아라.’하고 명하였다. 홍계관이 곧 점을 쳐보고 말하기를 세 마리라 하였다. 왕은 홍계관의 말을 듣고 노하여 형관을 시켜 홍계관의 목을 베라고 하였다.
형장에 당도하여 다시 점을 쳐보니 ‘한 식경만 기다리면 살 길이 있겠다’하는 점괘가 나왔다. 홍계관이 형관에게 조금만 형 집행을 늦추어 달라고 간청하므로 형관이 허락하여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홍계관을 형장으로 보낸 후 왕은 측근을 시켜 쥐를 잡아 배를 갈라 보니 뱃속에 새끼 두 마리가 있었다.
홍계관의 신묘한 점에 놀란 왕은 곧바로 신하를 형장으로 보내어 참형을 중지하라고 하였다. 이에 신하가 급히 달려가 보니 막 형을 집행하는 순간이었다. 크게 소리 질러 중지하라고 하였으나 형관의 귀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할 수 없이 손을 흔들어 중지하라고 하였지만 형관은 사형 집행을 빨리하라는 줄로 알고 홍계관을 참(斬)하고 말았다. 신하가 되돌아와 왕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니 왕은 ‘아차’하고 매우 슬퍼하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 형장이 있던 고개를 ‘아차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아차고개의 유래는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된 사육신에 대한 일반 백성들의 안타까움이 담긴 지명인 동시에 점술가 홍계관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