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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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植物相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소현수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생육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
[개설]
식물상은 일정 지역에 생육하고 있는 모든 식물의 종명(種名)을 동정(同定)하여 나타낸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의 식물상과 같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강남구의 식물상과 같이 국지적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식물상은 지역별로 종 구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강남구의 식물상은 크게 산림, 산림 주연부, 하천, 공원녹지로 구분한다. 강남구의 식물상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산림으로써 구룡산과 대모산이 있으며, 산림 주연부는 세곡 2지구, 하천은 탄천과 양재천, 공원녹지로써 근린공원의 식물상을 정리하였다.
[강남구의 식물상]
구룡산과 대모산은 혼효림이 45.5%에 이르며, 인공림과 함께 숲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숲을 구성하는 주요 수종으로 신갈나무·리기다소나무·아카시나무·은사시나무·상수리나무·굴참나무·오리나무 등이 있다. 구룡산에는 상수리나무, 대모산에는 신갈나무와 소나무 등이 있으며, 상수리나무가 우점 하여 분포하고, 정상부에 생태적으로 우수한 소나무 숲이 있다. 구룡산에는 희귀한 물박달나무가 개포동 산 177-1 일대 계곡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서울특별시에서 보기 드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2. 세곡 2지구
2009년 강남구의 산림 주연부 식생이 분포하는 세곡 2지구에서 확인한 식물은 총 83과 278종 44변종 6품종 328분류군이다. 과별로 보면 뚱딴지, 해바라기, 돼지풀 등 국화과 식물이 43종류로 가장 많았으며 뚝새풀, 개피 등 벼과식물이 35종류, 조팝나무, 황매화, 뱀 딸기 등 장미과 식물이 23종류, 매듭 풀, 갈퀴나물, 새팥 등 콩과 식물이 19종류, 괭이사초, 산 뚝 사초, 드렁방동사니 등 사초 과 식물이 14종류 순 이었다. 이중에서 식재종이 120종이었으며 자연 발생 종은 208종이었다. 또한 외국에서 들어와 토착화된 귀화식물은 42종으로써 전체의 12.8% 정도였다. 대표적 귀화식물로는 벼과의 호밀 풀, 왕포아풀, 미국개기장, 큰김의털 등이 있으며, 메꽃과의 미국나팔꽃, 둥근 잎 나팔꽃, 미국실새삼, 애기나팔꽃이 있었다. 국화과는 귀화식물 중 가장 다양한 종이 있으며 주요 종으로는 뚱딴지, 미국미역취, 개망초, 망초, 미국가막사리, 코스모스, 큰비자루국화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식물인 돼지 풀, 단풍잎 돼지 풀, 서양등골나물, 미국쑥부쟁이 등이 분포하고 있다. 습지 성 식물은 23과 38종이었으며 벼과가 9종, 사초과 5종, 국화과 3종 등이었다. 대표적 습지 성 식물로는 보풀, 갈풀, 갈대, 바람하늘지기, 쇠방동사니, 병아리방동사니, 좀개구리밥, 물달개비, 골풀, 고마리, 미나리, 물쑥 등이 있다. 도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고 깨끗한 계류 지역에서 생육하는 물봉선도 계류를 따라 넓게 분포하고 있다.
3. 탄천
2000년 이후 탄천의 식물상은 양재천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탄천에는 하천변 습지 생태계에서 출현할 수 있는 대부분의 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탄천 하류부로 내려갈수록 인위적 교란에 의한 귀화식물의 분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탄천에는 총 242종류의 식물이 확인되었다. 자생종 159종류, 귀화종 42종류, 식재 종 41종류로 구성된다. 여기서 식재 종은 탄천 종합 정비 사업을 통해서 하천에 적응하기 쉬운 식물 종을 비롯하여 17종에 이르는 새로운 식물이 도입되었다. 교목으로 왕벚나무와 능수버들이 주로 자전거도로 옆 둔치를 중심으로 식재되었으며, 관목류는 둔치와 법면 상단 및 하단에 갯버들·버드나무·조팝나무·족제비싸리·개나리 등이 식재되었다. 또한 초본류로 물억새·갈대·부들·수크령·벌개미취·금불초·낙지다리 등이 있다. 탄천의 강둑에는 왕벚나무의 식재 수량이 가장 높고, 법면부는 아카시나무의 출현이 가장 높았으며, 둔치는 버드나무가 가장 많이 식재되어 있다.
2008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탄천의 주요 식물종은 수크령·물억새 등이 지속적으로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갈대·돌피·명아자여뀌·갈풀 등 다소 습한 지역에 생육하는 종들도 관찰되었다. 일부 지역은 덩굴성 식물인 환삼덩굴이 홍수 이후 하천 식생을 피복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4. 양재천
양재천의 경우 1995년 공원화사업 이후 종 다양성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귀화종의 분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학여울습지 구간에서 식물 종 분포도가 높았으며, 습지 성 초본 식물과 습지 성 자생 목본 식물이 주로 분포하였다. 양재천의 식물상은 2005년에 81과 227속 395종 70변종 3아종 10품종으로 총 478분류군이 있었으며, 2010년에는 73과 262속 343종 69변종 2아종 10품종으로 총 424분류군이 분포하고 있다. 식물상의 특징을 보면, 자생 초본이 감소하였고 인위적으로 식재한 식물이 크게 증가하였다. 2010년 현재 벼과가 69종류로 가장 많고, 국화과 57종류, 콩과 24종류, 사초과와 마디풀과 꿀풀과는 각각 14종류였다. 이 외에도 장미과가 10종류였으며 메꽃과 9종류, 석죽과 8종류였다.
양재천 둔치에는 버드나무·왕버들·느티나무·느릅나무·물푸레나무·능수버들 등의 교목이 있으며, 법면 상단에는 왕벚나무·아카시나무·느티나무·느릅나무·은행나무·감나무·밤나무·버드나무 등이 심겨졌다. 관목으로 갯버들·꼬리조팝나무·버드나무·뽕나무가 둔치에 심겨졌고, 법면 상단에는 개나리가 대부분 심겨지고 그밖에 느릅나무·무궁화·물푸레나무·아카시나무·쥐똥나무·찔레꽃 등이 약간씩 식재되어 있다.
광평교에서 세곡천 합류부에서 자전거도로가 없는 구간의 제방 사면에는 단풍잎돼지풀·환삼덩굴·가시박·가죽나무 등의 귀화식물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산책로 주변 그늘목이 부족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5. 공원녹지
강남구의 공원녹지를 대표하는 곳으로써 대모산 도시자연공원과 도곡공원·삼릉공원·도산공원·청담공원·달터공원 등의 근린공원이 있다. 또한 수변 공원의 형태로써 친환경생태공원 기능을 하는 양재천공원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갈대 군락, 야생 조류 등 생태환경이 우수한 탄천수변공원이 있다.
근린공원의 보편적인 식물상은 대부분 인위적으로 식재한 목본과 초본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일부 외부에서 이입되어 자연 발생한 식물종이 포함되어 있다. 주요 식재종으로는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한 소나무를 비롯하여 그늘을 제공하는 정자목으로 느티나무, 향기와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미·수수꽃다리·산철쭉,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나무·홍단풍·중국단풍 등이 있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에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산수유·목련·백목련·진달래·개나리 등이 식재되고, 여름철에는 능소화·왕원추리·꽃창포 등이 꽃을 피운다. 가을철에는 노란 단풍이 아름다운 은행나무를 비롯하여 산국·벌개미취 등의 초본 국화 종류를 볼 수 있다.
공원에 자연스럽게 발생한 다양한 식물이 있는데, 인위적으로 식재된 수목과 식물의 틈 사이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서 식물체의 크기가 대부분 작다. 봄철에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식물로 꽃마리·꽃바지·주름잎·개쑥갓·별꽃·봄맞이 등이 있다. 여름철에는 개망초·망초·중대가리풀·쑥·들깨풀·애기메꽃 등을 볼 수 있고, 가을철에는 왕고들빼기·붉은서나물·억새·쇠방동사니 등이 생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