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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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鄕土飮食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집필자 | 정승모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옛 경기도 광주군·과천군 일부]에서 지역적으로 생산되어 온 음식 재료 및 이를 사용한 특별 음식의 장만·소비와 관련된 식생활.
[개설]
향토음식은 특정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음식 재료를 사용하여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그 지역에서 소비되는 음식을 가리킨다. 따라서 향토음식의 근거지는 애초 가정이나 마을 단위일 수 있는데, 근래에는 향토음식이 서울 외의 지역에 도입된 관광산업과 함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을 통해 공급되는 음식이라는 개념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강하다. 즉, 한 지역의 음식이 향토음식으로 인식되려면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기본적으로 거주민들의 생계를 충족시키면서 일상적·의례적으로도 그 비중이 축적되면서 중요성을 띠어야 하는데, 근래의 향토음식의 개념은 외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한 소비 음식이라는 의미로 주로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1960년대 이후 강남 일대가 개발되면서 강남구가 신설되기 전에 이 지역은 경기도 광주군·과천군 일부에 속해 있었다. 서울의 다른 근교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 일대는 논농사와 밭농사 위주였던 곳이었으므로 벼농사와 함께 보리, 밀, 참외, 수박, 호박, 오이, 토란 등의 밭작물이 계절에 따라 재배되었다. 이 수확물들은 일상음식뿐 아니라 세시·의례음식의 주된 재료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특별히 향토음식으로 개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일대에서 생산된 이런 재료가 강남구에 오랫동안 거주하였던 주민들의 향토음식의 근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밀, 참외, 수박, 호박, 토란 등은 세시 음식의 주재료로도 사용되었다. 토란을 많이 재배한 곳에서는 추석 때 반드시 토란탕을 명절 음식으로 장만하였으며, 밀을 많이 재배한 곳에서는 칠석 때 호박과 함께 밀전병을 만들어 먹는 풍속이 전해진다. 또한 복날에는 마포 등지에서 민어를 구해와 민어매운탕을 끓여먹곤 하였다.
현재는 가정의 식탁을 벗어나 음식 전문점을 통해 비교적 오랜 내력을 지닌 음식이 공급되고 있는데, 갈비, 불고기, 냉면, 갈비탕 등의 한식이 그 대표적인 예로, 약 30년 이상의 한식 전문점들이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