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1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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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狎鷗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조세형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426년 - 장녕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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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460년(세조 6)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496년 - 장녕 사망 |
배경 지역 | 압구정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
성격 | 한시|칠언절구 |
작가 | 장녕(張寧)[1426~1496] |
[정의]
「압구정(장녕)」은 명나라 사신 장녕(張寧)이 압구정(狎鷗亭)의 풍광과 압구정의 주인 한명회의 삶을 읊은 한시.
[개설]
「압구정(장녕)」은 『해동역사』 제51권, 예문지(藝文志)와 『신동국여지승람』 제6권 광주목 편에 전하는 명나라 사신 장녕(張寧)[1426~1496]의 한시이다. 최고의 권력을 구가하던 한명회는 1476년(성종 7) 여생을 유유자적하기 위해 한강 가에 압구정이란 정자를 지었다. 한명회 소유의 정자였던 압구정이라는 명칭은 한명회가 중국 문객 예겸에게 부탁해서 받았다. 한명회가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예겸과 마주 앉아 시로서 서로 응대하던 차에 한명회가 예겸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 것이다. 이에 예겸은 ‘압구(狎鷗)’라고 이름하고 또 기(記)를 지어 주었던 것이었다. 압구정의 주변 풍광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중국에까지 그 이름이 알려졌고, 이에 명나라 사신들이 조선을 방문할 때 반드시 들르는 명소가 되었다. 한명회는 본의 아니게 정치에서 밀려나 갈매기와 함께 노닐기 위해 지은 압구정에서 은일하는 삶을 보내게 된다. 장녕의 시는 갈매기와 노닐며 여생을 보내는 한명회의 삶을 표현한 것이다.
[구성]
「압구정(장녕)」은 물과 구름이 깊숙한 곳에 은일하는 화자의 모습이 첫 구에서부터 표현되고 있다. 화자는 소박한 초정에서 세속과 공명을 잊은 화자는 갈매기를 바라보며, 종일 초정에서 머물고자하는 은일지사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내용]
판서(判書) 한명회(韓明澮)의 압구정시권(鴨鷗亭詩卷)에 제하다
물과 구름 깊숙한 곳 숨어 있는 초정에 / 水雲深處草亭幽
세속 잊은 객 있어서 흰 갈매기 바라보네 / 有客忘機對白鷗
공명이야 숨어 사는 사람 같길 허여했고 / 自許功名同散逸
심사는 부침하는 세속 사람 안 닮았네 / 莫將心事學沈浮
윤건에다 우선 드니 한가롭다 할 만하고 / 綸巾羽扇閑堪語
가랑비에 살랑바람 저녁나절 머무누나 / 細雨斜風晩更留
강 감도는 이곳은 은거하기 좋거니와 / 好是曲江棲隱地
갈매기와 어울리며 몇 년을 보냈는가 / 相呼相近幾回秋
[의의와 평가]
「압구정(장녕)」은 명나라 급사중 장녕(張寧)이 조선에 사신으로 왔을 때, 압구정에 들러 읊은 시이다. 또한 이 시는 당시 사절단들과 문신들이 압구정에서 주고받은 시이므로, 양국 간의 외교·정치·문화의 교류와 조선 전기의 지리·풍속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