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1928 |
---|---|
한자 | 狎鷗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조세형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527년 - 기대승 출생 |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572년 - 기대승 사망 |
배경 지역 | 압구정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 |
성격 | 한시|칠언율시 |
작가 | 기대승(奇大升)[1527~1572] |
[정의]
조선 중기 기대승(奇大升)[1527~1572]이 압구정 정자에 올라 읊은 한시.
[개설]
「압구정(기대승)」은 조선 중기 학자 기대승(奇大升)의 문집 『고봉속집』 권1에 수록되어 있다. 기대승(奇大升)은 성리학자로 『주자대전(朱子大全)』을 발췌하여 『주자문록(朱子文錄)』[3권]을 편찬하는 등 주자학에 정진하였다. 32세에 이황(李滉)의 제자가 되었다. 이황과 12년 동안 서한을 주고받으면서 8년 동안 사단칠정(四端七情)을 주제로 논란을 편 것으로 유명하다.
[구성]
「압구정(기대승)」은 칠언 절구의 구성법에 맞게 전개한 한시이다. 첫 구와 둘째 구에서는 경물에 대한 언급을 하고 둘째 넷째에서는 경물로부터 촉발된 시인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내용]
황진만초폐고구(荒榛蔓草蔽高丘)[거친 숲 엉킨 풀이 높은 언덕을 덮었는데]
면상당시판승유(緬想當時辦勝遊)[그 옛날 성대한 놀이 베풀던 일을 연상하네]
인사백년능기허(人事百年能幾許)[인간사 백 년이 그 얼마나 되는가]
만강연경입소두(滿江煙景入搔頭)[안개 자욱한 강 경치 소두에 드네]
[특징]
‘압구정’은 한명회(韓明澮)가 지은 정자의 이름이자 한명회의 호다. ‘압구정’이라는 명칭의 이중적 의미를 사용해, 압구정의 풍광을 노래하면서 한명회를 동시에 풍자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압구정 정자의 주변 풍광이 한시로 지어질 만큼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그 아름다움이 중국에까지 전해져 명나라 사신들이 조선에 왔을 때 꼭 들르는 명소가 되었다. 자연스레 압구정은 시로 차운되어 한시로 남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시가 압구정의 아름다움만 노래했지, 압구정에 얽힌 콘텍스트적 맥락은 포착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승은 압구정의 아름다운 풍광 및 그 아름다움 이면에 있는 역사적 진실까지 포착해 내어 높은 문학적 경지를 개척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