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 지역에서 옥수수에 팥과 강낭콩을 등을 넣어 끓여 만든 음식.

[개설]

옥수수는 화본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식물이며 성장 기간이 짧다. 안데스산맥 일대가 원산지로 알려졌으며 콜럼버스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7세기에 도입되었다. 적응력이 좋아 쌀, 밀,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세계 3대 곡류 중 하나다.

[만드는 법]

팥과 강낭콩에 물을 붓고 한번 끓고 나면 그 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옥수수를 넣어 푹 끓인다. 팥과 강낭콩이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뜸을 들인다.

[역사적 관련사항]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서의 잡곡밥은 우리나라 문헌에서만 인용되었고 우리의 고유 식품으로 발달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정월 상원(正月 上元)에는 ‘오곡(五穀)으로 잡곡밥을 지어 먹는다.’라고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옥수수는 생산이 적을 때는 새끼줄에 묶든지 또는 장대나 처마 끝에 매달아 햇볕에 건조시켜 저장하고 생산량이 많을 경우에는 간이 저장고를 만들어 저장한다.

[용도]

옥수수는 콘플레이크, 옥수수빵, 팝콘, 통조림, 과자, 옥수수전분(콘스타치), 옥수수기름, 옥수수마가린, 옥수수죽, 옥수수엿, 올챙이국수, 강냉이엿, 강냉이범벅, 찰옥수수시루떡, 옥수수탕 등으로 쓰인다. 옥수수범벅은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쓰인다.

[효능]

옥수수에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주며 프로테아제 인히비터(protease inhibitor)가 함유되어 있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옥수수의 수염은 신장병과 당뇨병에 효능이 있고 옥수수차는 고혈압 및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현황]

옥수수는 척박한 땅에서 재배가 가능하므로 강릉의 산간 지역이나 농촌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옛날에는 화전에서 옥수수를 심어 경작했으며 옥수수를 바싹 말려 두었다가 맷돌에 굵직하게 타서 쌀에 섞어 팥, 콩, 수수 등 잡곡을 섞어 밥을 짓기도 하였다. 강릉 지역에서 여름철 수확한 찰옥수수를 찜솥에 삶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많은데 삶은 찰옥수수는 점성이 많아 쫄깃쫄깃하며 식사 대용도 가능하므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찰옥수수는 삶아서 압착 진공 포장한 후 냉동 보관하여 사시사철 이용하며 인터넷 판매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