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율곡이 만년에 해주 석담에 퇴거하여 지낸 것과 관련하여 율곡과 해주의 유적에 대하여 소개한 책.

[개설]

『율곡유적』은 황해도관찰사를 역임한 율곡 이이 선생의 황해도 지역 유적에 대하여 편찬한 편이다. 재단법인 소현회에서 1935년에 간행한 책은 황해도지사 정교원(鄭僑源)이 소현회장을 맡아 서문을 썼으며 율곡 선생의 연보와 학문, 석담유적, 향약 등을 수록하였다.

[서지적 상황]

국한문 혼용으로 활자본이며 종서로 썼으며 전체 58쪽인데 한문서책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편찬/발간경위]

황해도에는 한국 유종(儒宗)으로 추앙받는 율곡 선생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선생이 남긴 가르침을 선양하기 위해 사후 350년에 이르러 재단법인 소현회(紹賢會)에서 펴낸 책이다.

[구성]

『율곡유적』은 앞부분에 흑백사진으로 소현서원 전경과 청계당, 문성공 필적 『경연일기』 일부, 사임당 필적 등의 화보를 실었다. 목차에서 1. 약전(略傳), 2. 학문에서는 율곡선생과 퇴계선생과의 교류와 학문, 사단칠정론, 율곡선생저술약해를 언급하였고 3. 석담유적에서는 석담구곡, 소현서원의 연보, 석담에서의 선생의 생활, 송애기, 「고산구곡가」를 실었다. 4,향약에서는 「해주향약」, 사창계약속, 사창법, 각신의, 회시좌차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 자세히 기록하였다.

[형태서지상의 특징]

이 책은 일제강점기하에 간행된 책으로 편집 겸 발행인은 황해도 해주군 해주읍 북욱정16번지의 복촌청치(福村淸治)이다. 발행소는 조선 황해도 해주군 해주읍 재단법인 소현회(紹賢會)이고, 인쇄는 경성부 대동인쇄소로 되어 있어 편집은 황해도에서 주도적으로 하였고 인쇄만 경성에서 하였다.

[내용]

『율곡유적』은 처음에 율곡 선생의 약전을 소개하고 있는데 성은 이(李), 명은 이(珥), 자는 숙헌(叔獻)이니, 율곡(栗谷)은 그의 호라. 혹은 의암(義庵) 석담(石潭)이라고 썼다하였다. 선생은 중중 31년(1536) 12월 26일 강원도 강릉부 북평촌에 있는 오죽헌에서 태어났다 하였다. 어머니 신씨가 흑룡이 대해(大海)로부터 올라 침실로 들어오는 꿈을 보고 선생을 낳았으므로 소시에 자를 현룡(見龍)이라 하였다고 한다. 8세에 파주 율곡촌[경기도 파주] 화석정에 올라 쓴 시가 전한다. 16세에 어머니 신사임당이 돌아가시자 여막살이 3년을 하고 20세에 「자경문」을 썼으며 22세 9월에 노씨와 결혼하고 23세 때 성주로부터 강릉으로 돌아오면서 예안 도산에서 이퇴계 선생을 방문하였다. 2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29세 7월에 생원진사시, 8월에 명경시에 급제하여 호조좌랑에 올라 벼슬이 승차하였다. 34세에 「동호문답 11조」를 쓰고, 시무구사를 상소하고, 35세에 해주에 돌아왔다. 36세에 파주 율곡리에 돌아왔으며 38세에 감군은 7절4수를 썼다. 39세에 우부승지에 올랐으며 40세에 『성학집요』를 쓰고 이후 여러 벼슬을 한 후 46세에 『경연일기』를 임금에게 올렸다. 47세에 이조판서를 하고 「김시습전」, 『학교모범』, 「만언봉사」를 올리고 선조17년(1584) 정월 3일부터 와병하여 16일 새벽에 향년 49세로 돌아가셨다. 저녁에 부인은 흑룡이 침방으로부터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학문에서는 퇴계 이황과의 교류, 사단칠정론, 저술로 『성학집요』13권, 『사서언해』 13권, 『격몽요결』 2권, 『소학집주』 6권, 『경연일기』 3권, 『학교모범』, 『율곡선생전서』 33권과 습유 2권을 소개하였다. 석담유적에는 「석담구곡」을 다루었고 「어제자운묘소 치제문」, 「어제 화성정묘서무위 고유문」, 「송애기」, 「고산구곡가」, 「고산구곡시」를 실었다. 향약은 「해주향약」, 사창계약속, 사창법(社倉法), 강신의(講信儀), 회시좌차(會時坐次)에는 존위, 약장, 부약장, 계원의 앉는 위치에 대해 기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율곡 이이 선생과 관련이 있는 황해도 해주에서 출간하였으며 율곡을 따르는 사람들이 재단법인 소현회를 만들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